이제는 자러 가야 할 시간인데 아기 토끼는 아직 자고 싶지 않은가 봐요. 아기 토끼에게 하루는 너무 짧기만 하답니다. 주위에는 신기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정말 많은데 벌써 잠 잘 시간이라니요! 이런 아기 토끼의 마음을 엄마가 눈치 챈 것일까요? 엄마 토끼는 노을만 구경하고 집에 가자고 합니다. 신이 난 아기 토끼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해님, 안녕!’ 하고 인사하지요. 그런데 아빠가 초롱초롱 반딧불이를 데려 왔지 뭐예요? 아기 토끼는 한 번 더 엄마 토끼를 조릅니다. 반딧불이하고 조금만 놀다 가겠다고요. 그러는 사이 달님이 뜨고, 아기 토끼는 달님에게도 ‘달님, 안녕!’ 하고 인사하지요. 어느새 총총 별이 뜨고 아기 토끼는 마지막으로 밤 하늘의 별을 세어 보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하지만 하품을 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아기 토끼도 졸린 모양이에요. 달님도 졸려 보여요. 아기 토끼는 아빠 토끼와 엄마 토끼에게 잘 자라고 뽀뽀를 하고 행복한 꿈나라로 빠져 듭니다. 물론 잠들기 전에 밤 하늘의 별을 다 세어 달라고 달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은 잊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