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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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4/09/01
Pages/Weight/Size 210*197*15mm
ISBN 9788982818240
Categories 유아 > 4-6세
Description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거나 재미없는 숙제가 아니라 또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임을 잘 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언제나(늦은 밤 침대에서나), 무엇이나(파리가 날아다니는 휴지통이나), 어디서나(화장실 변기 위에서도!), 그림 그리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레이먼. 그 날도 레이먼은 식탁에 앉아 열심히 꽃병을 그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깨 너머로 한참동안 레이먼의 그림을 훔쳐보던 형 레온은 더이상 못참겠다는 듯이 깔깔깔~ 웃음을 터뜨렸어요. "이게 도대체 뭐야? 도대체 뭘 그리고 있는거지?" 형의 비웃음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레이먼. 하지만 사물을 있는 그대로 똑같이 그리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림은 점점 더 이상해지는 것 같았어요. 실망하고 있는 레이먼에게 이번엔 여동생 마리솔이 다가왔지요.

"넌 뭐야? 레이먼은 괜히 심통을 부렸어요. "오빠 그림 그리는 걸 보고 있었어." "흥, 이제 그림 같은 건 안 그려! 꺼져 버려!" 그런데 마리솔은 레이먼이 방바닥에 내동댕이친 그림 종이를 집어 들고 후다닥 자기 방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겠어요? 레이먼은 동생의 뒤를 좇아갔지요. 마침내 방문을 열고 레이먼이 막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그만 입이 탁 다물어지고 말았어요. 동생 방의 벽에는 온통 그동안 레이먼이 버린 구겨진 그림들이 가득 붙어 있었거든요.

마리솔이 그 중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이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야."
레이먼은 대답했지요.
"꽃병을 그렸는데.. 꽃병처럼 보이지 않아."
"... 그래도, 꽃병 느낌이 나는걸?"
"꽃병 느낌이 난다고?"

다음 순간 레이먼은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정말... 그렇구나."
그래서 그날부터 어떻게 됐냐구요? 레이먼은 다시 신이 나서 언제나, 무엇이나, 어디서나 열심히 그림을 그리게 됐지요. 있는 그대로의 그림은 사진으로도 충분합니다. 진정 의미있는 그림은, 그림을 그린 이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림일 테지요. 우리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로막지 마세요.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Author
피터 레이놀즈,엄혜숙
피터 H. 레이놀즈는 모든 세대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너에게만 알려 줄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단어수집가』, 『점』, 『나, 여기 있어』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피터 H. 레이놀즈의 책은 전 세계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996년에 형제인 폴과 함께 사회적 문제를 다루거나 변화를 모색하는 이야기들을 창조하도록 돕는 기관 FableVision을 세웠습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의 데드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피터 H. 레이놀즈는 모든 세대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너에게만 알려 줄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단어수집가』, 『점』, 『나, 여기 있어』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피터 H. 레이놀즈의 책은 전 세계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996년에 형제인 폴과 함께 사회적 문제를 다루거나 변화를 모색하는 이야기들을 창조하도록 돕는 기관 FableVision을 세웠습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의 데드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