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은 어떤 속성을 갖고 있을까?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이면 무슨 색이 될까? 책 속 그림과 이야기는 아이들이 빛과 색깔로 이루어진 시각 언어에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의인화된 색깔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색깔 여왕이 색깔 신하들을 차례로 부를 때마다 개성 강한 색깔 신하들이 등장하여 세상을 물들인다. 부드럽고 온화한 파란색, 호기심 많고 정열적인 빨간색, 따뜻하고 밝지만 성질 급한 노란색 등의 색깔들이 한데 엉키자 세상은 점점 짙은 회색이 되어 가고 여왕은 울음을 터뜨린다. 회색으로 된 세상은 곧 알록달록한 눈물방울로 가득 차고, 색깔나라 여왕과 다시 나타난 신하들은 오색찬란한 색깔 축제를 벌인다.
각각의 색깔이 지닌 속성에 따라 아이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조급함을 느끼기도 하며 따스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 감정들이 녹아 있는 색깔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뿐만 아니라 색깔로도 표현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