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무렵, 고슴도치 밤톨이가 눈을 뜨는 시간이다. 민달팽이 여섯 마리, 달팽이 열두 마리, 지렁이 열 마리, 여기에 후식으로 산딸기! 밤톨이의 오늘 하루 식사 메뉴이다. 하지만 식사를 하러 채소밭으로 떠난 밤톨이는 길에서 그만 여우를 만나고 만다. 밤톨이는 무사히 배를 채우고 돌아올 수 있을까? 위험이 닥치면 가시를 세워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고슴도치의 세계를 소개한다. 느리게만 보이던 고슴도치가 1초에 2미터를 갈 수 있다는 것, 눈은 거의 안 보이지만 청력은 몇 미터 떨어진 곳의 풀잎 스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좋다는 것, 날카롭고 단단한 이로 뱀까지 죽일 수 있다는 것 등을 미식가 고슴도치 밤톨이의 하루를 통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