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장편소설. 기존 작품들에서 투명하고 정제된 문체로 대표되는 전통적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도시 변두리의 공장지대를 배경으로 트럭 운전사, 풋내기 배우, 창녀 등 우아한 삶과는 거리가 먼 인생들을 전복적 언어로 그려낸다. 열다섯 살 소년 조슬랭은 낮에는 동구로 떠난 트럭운전사인 아버지를 기다리며 엄마와 함께 고철을 수집하고, 밤이 되면 극장에서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는 극장에서 천사 같은 소녀 마엘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한편 조슬랭의 아버지는 여행중에 만난 창녀 롤라와 사랑에 빠져 그녀의 트레일러에 머물기로 결심하고, 남편의 배신에 분노한 마틸드는 아들 조슬랭과 함께 파리로 올라가 뒷골목을 누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