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 대통령의 '숨겨둔 딸'이라는 세인의 관심을 거부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마자린 팽조 첫 장편소설.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사랑의 진의를 탐색해가는 파리 젊은이들의 삶을 사려깊으면서도 경쾌한 어조로 그려냈다. 학생이면서 동시에 지식인인 사람이 영위하는 오늘날 파리에서의 삶의 연대기-파리에서의 학업과 산책, 카페와 레스토랑, 파티, 경쾌함,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시간 등-가 화장도 안하고, 치장하지도 않는데도 무향의 향기를 발산하는 여자, 아가트를 중심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