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이 타고난 운명을 받아들이는 데 비유할 수 있다면 복합 지경학은 거듭난 의지로 운명을 극복·개척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남북 대치 상태에다 주변 4강인 美中日露의 이해관계까지 첨예하게 맞닥뜨리고 있는 한반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복합 지경학의 핵심 주제가 경제와 안보와 첨단기술이라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해지는 셈이다.
세계 경제의 네트워크화와 미중(美中) 전략경쟁 속에서 ‘경제와 안보의 전략화’를 목표로 지리적 여건 자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복합 지경학이 이루어졌고, 다만 한국은 분단으로 인한 대륙과의 물리적 단절, 남북 관계 경색과 북핵 위협 등으로 지경학적 가치 강화는 어렵고, 위기만 고조되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그렇더라도 제4차 산업혁명의 문명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한반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지경학적 접근밖에 없다. 지정학이 정치적 충돌과 분리, 불균형을 상기시키는 역사의 ‘공포’였던 데 반해 지경학은 지리의 해체적 독해를 통해 경제와 안보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희망’에 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펴내면서 지은이는 슬하의 세 손자·손녀가 이 책의 진정한 독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을 밝힌다. 그만큼 미래 세대인 후손들이 ‘희망’의 이정표로 삼을 수 있는 책을 목표로 삼아 손자 손녀가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는 뜻이다. 그런데 2024년 오늘의 한반도는 어떤가? 북한의 김정은은 공공연히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하고 대한민국을 동족(同族)이 아니라 주적(主敵)이라며 무력 도발을 위협하는 가운데 북한-중국-러시아의 연대도 다져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北核)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잘 가라, 김정은!”
지은이의 처방전은 여기서 출발한다. 한반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말이다. 북핵의 대응 수단으로는 자체 핵무장이 가장 확실하고, 동시에 3대 세습 전제권력 대신 북한 주민을 상대로 통일의 의지를 펼쳐 나가야 한다는 것. 현실을 타고난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지정학(地政學) 대신 거듭난 의지로 장애물을 극복하고 희망의 이정표를 세우는 복합 지경학(地經學)에 따라 여야협치로 대북 국론을 통일하면서 자체 핵무장과 국가 개조에 나선다면 그것이 바로 ‘기적의 역전 드라마’의 출발점이다.
Contents
프롤로그 2024년 한반도
북핵 시대, 남남갈등으로 한국도 아프다
제1부 복합 지경학 시대 한반도 국제 정치
제1장 연구의 배경과 목적
제2장 복합 지경학 시대와 국제 질서 작동 논리의 변화
제3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발단과 연혁
제4장 남북미 정상회담(북핵 협상)의 전개와 평가
제5장 결론
제2부 한반도 비운의 역사, 地政學的 반추
제1장 북핵 협상 실패 후의 한반도
제2장 지정학적 반추, 미중일러의 한반도 국제 동학
제3부 북핵 시대 한반도 국제 정치, 地經學的 전망
제1장 지경학적 전망, 경제 기술 시대의 출로 모색
제2장 북핵 시대 한반도 지경학의 실제
제3장 북핵 시대 총결
에필로그 ‘잘 가라, 김정은!’
참고문헌
Author
김충근
현재 관정교육재단 상임고문과 중국 北京大 ?半??究中心 프로젝트연구원이다. 중국 大?三?化?有限公司 법인대표 동사장, 국민신당(15대 대선) 대변인, 동아일보 기자 및 초대 북경 특파원을 역임했다.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박사, 방통대 대학원 행정학석사, 고려대 정치학학사(70학번)를 졸업했고, 미국 남일리노이대(SIU) 객원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마산고 29회, 마산동중 15회, 이룡초교 20회로 졸업했다.
현재 관정교육재단 상임고문과 중국 北京大 ?半??究中心 프로젝트연구원이다. 중국 大?三?化?有限公司 법인대표 동사장, 국민신당(15대 대선) 대변인, 동아일보 기자 및 초대 북경 특파원을 역임했다.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박사, 방통대 대학원 행정학석사, 고려대 정치학학사(70학번)를 졸업했고, 미국 남일리노이대(SIU) 객원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마산고 29회, 마산동중 15회, 이룡초교 20회로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