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修行)이란 대개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오늘날 불교는 몸으로 하는 수련은 차치(且置)하고, 마음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수행하는 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관념불교(觀念佛敎)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관념불교가 문제라고 하는 까닭은 몸으로 하는 수행은 뒷전이고 논리와 이론을 앞세워 입과 말로만 깨우치려는 우(愚)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행은 몸으로 하는 몸 공부가 우선되어야 한다. 『금강삼매경론』에서 금강은 몸으로 수행하여 금강불괴(金剛不壞)의 몸을 만들면 마음도 저절로 강해져 삼매(三昧)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삼공(三空)이란 공(空)을 부수고[破空], 공(空)을 가로질러[橫空] 공(空)을 돌리는 회공지락(回空之樂)의 즐거움을 말한다.
---지은이, ‘책을 펴내며’ 중에서
Contents
〈추천의 글〉 금강삼매경론의 의미/ 혜륜 이종기
책을 펴내며
1부 금강삼매경론을 읽다
금강삼매경론 상
대의를 서술하다
경의 종지를 밝히다
제목을 해석하다
금강을 해석하다
삼매를 해석하다
2부 단상
반가유상
허공
환골탈태
환생
무정 삼매 1
무정 삼매 2
가로등
계절이 바뀌면 성격도 바뀌는가
일기를 쓰듯이
생각을 멈추어야 기분이 전환된다
과녁 없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나눔과 희망의 상생
남이 잘 되면 같이 즐거워하라
동지
두물머리
환경과 생태계
바람 타고 놀아볼까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
산수화를 바라보며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
석양
도로 옆의 어느 과일가게
어느 황당한 이야기
오리 두 마리
자연의 글
춘하추동(春夏秋冬)
Author
백련문주 일학
3대째 승가 집안에서 태어나 선암사에서 출가하였다. 불교법인 대전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거친 후, 유불선(儒佛仙)에 대해 공부하였다. 불교 경전인 원효의 입선도리(立禪道理, 선 채로 참선하여 도의 이치를 깨닫는 것)에 크게 감명을 받고,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의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몸 공부를 우선하고 마음공부를 병행하는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
3대째 승가 집안에서 태어나 선암사에서 출가하였다. 불교법인 대전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거친 후, 유불선(儒佛仙)에 대해 공부하였다. 불교 경전인 원효의 입선도리(立禪道理, 선 채로 참선하여 도의 이치를 깨닫는 것)에 크게 감명을 받고,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의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몸 공부를 우선하고 마음공부를 병행하는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