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택시기사가 현행 택시제도의 근본적 문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한 책. 우리나라 택시제도는 사납금제와 월급제가 교묘하게 섞여 있다. 택시근로자들에게 12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무지막지한 택시제도다. 비일비재한 택시기사님(?)들의 승차거부. 총알택시를 타고 밤거리를 달리는 두려움, 택시를 타면 기사아저씨 눈치 보느라 마음이 불편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택시 마음 편히 탈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물음에 현직 택시기사가 답을 내렸다.
이 책은 저자 김기학이 택시노동자로 7년간 일하며 부딪혔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는 현행 택시제도의 문제점을 바꾸려면 근로자 주주제와 개인택시 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택시사업이 법인단체로서의 제 위치를 찾으려면 공익사업으로의 자리매김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두 가지는 제도를 바꾸는 단순한 차원이 아닌, 모든 택시 노동자들의 생존의 문제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택시제도가 참다운 공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이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택시 제도의 개혁 없이 저임금과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 기사들의 서비스 개선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