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글자로 된 책’ 삼자경(三字經)은 옛 중국에서 어린이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데 쓰던 교재였다. 삼자경은 문자(文字)를 가르치는 데 사용한 대표적인 교과서로 읽기 쉽게 한 구를 3자로 하여 인간의 도리나 역사·학문 등 일상생활에서 알아야 할 것을 담고 있다. 예전에는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던 삼자경이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 삶의 지혜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로 사랑받고 있다.
모든 구절이 세 글자로 되어 있는 특색을 가진 이 책은 송대 말에서 원대 초, 송나라 학자 왕응린(王應麟, 1223∼1296)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집성된 시기가 북송, 남송, 송말, 원초 등 다양할 뿐만 아니라 저자 역시 송(宋)나라의 왕응린(王應麟), 송말의 구적자, 원말명초의 여정 등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다.
여러 학자들의 수정과 추가가 반복되어 천년 가까이 전해져 온 삼자경은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 체제는 세 글자를 1구(句)로 하여 384구 1152자로 이루어져 있으나 판본에 따라 354구 1062자, 532구 1596자 등으로 일치하지는 않으며, 의미 단위는 대부분 4구로 단락을 짓지만 변형도 있다.
삼자경은 ‘3자 1구’라는 짧은 문장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학습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문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고 인간의 도리를 배울 있다. 시사정보연구원과 시사패스는 독자 여러분들의 한자 학습을 돕기 위해 삼자경이 지닌 이런 장점들을 잘 살려 『삼자경 펜글씨 쓰기』를 출간하였다.
손은 우리의 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 뇌를 자극하여 뇌 발달과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증명하듯 손글씨는 어린이와 어른을 아울러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글씨는 자신을 드러내는 거울이며 향기라고 성현들이 말한 것처럼 정성을 들여서 자신만의 필체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삼자경 펜글씨 쓰기』는 배움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 유교의 도덕과 윤리, 한문 고전의 간단한 해설, 중국의 역사·민속·지리,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독자 개개인이 이 책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여 동아시아 천년의 지혜를 만나기를 희망한다.
Contents
머리말 ----------------- 3
한자의 형성 원리 ----------- 6
한자 쓰기의 기본 원칙 -------- 8
삼자경 쓰기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