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의도한 원래의 목적은 한 학자의 미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미학이 무엇인가를 안내하는 입장에서 미학의 중요한 카테고리들을 분류하고, 각각의 분야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저자들의 저서를 소개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여기서는 시종일관되는 하나의 목소리보다 여러 저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
문학, 음악, 미술, 영화, 정치 등 여러 영역을 두루 걸치면서 자연과 기술, 창작과 모방, 천재와 아류, 취향과 유행, 전통과 혁신, 예술적 경험과 판단 등 중요한 미학적 개념을 설정하고, 플라톤과 롱기누스에서부터 푸코, 에코와 굿맨에 이르기까지 미학의 다양한 '먹거리'를 주제별로, 시대별로 나누어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