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지옥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의 원제목은 ‘착한 염소’이다. 성경에서 양은 착한 이들로 상징되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데 반해 염소는 저주를 받아 영원한 불 속에서 벌을 받게 되는 존재로 묘사된다.(마태 25,31-34.41.46) 우리들은 대부분 자신을 염소라고 생각한다. 양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양이라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염소라고만 하기에는 가끔은 착할 때도 있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밀과 잡초, 양과 염소를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느님의 왕국이 우리 안에 있으니 우리는 모두 착한 염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이 아닌 우리는 마지막 심판 날에 천국이나 지옥으로 보낼 하느님이 두려워 그분 앞에 엎드린다. 진정 그분을 사랑하여 그분에게 순종하기 보다는 ‘너를 모른다’하며 외면당할까 두려워 교회법의 가장자리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의 행위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다. 예수님께서는 성경말씀이 참으로 복된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려고 우리에게 오셨으며, 이 책은 복음서의 기쁜 소식이 ‘지옥과 유황’으로 겁을 주는 나쁜 소식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우리의 생각이 닿지 않는 저 먼 곳에서부터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히 벋어 나온다. 하느님께서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원하시려고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 그자체이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들의 피정 강의를 바탕으로 엮여 있다. 1부는 ‘하느님 이미지의 치유’에 대한 것으로, 그동안 잘못 인식되어 온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 잡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2부는 ‘질문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1부에 언급된 주제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질문들에 대한 일반적인 것과 그에 대한 학문적인 답변을 싣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가톨릭교회를 포함하여 다른 많은 그리스도교의 전통과 정설에 기초를 두고 있으므로 독자들이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제공하는 치유적인 변화를 경험하지 않고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나는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보여주신 보이지 않는 경이로우신 하느님의 이미지를 회복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다지 멀리, 깊게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 번 더 경이로운 하느님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프란치스코회 리처드 로-
Contents
서문
1부 하느님 이미지의 치유
친애하는 조지 아저씨
나는 왜 치유가 안 될까?
우리는 각자 흠숭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닮는다
나의 하느님 이미지의 변화 과정
하느님은 적어도 우리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성경의 보복성 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보복성 벌에 대한 예수님의 대응
보복성 벌에 대한 성경 말씀을 문자 그대로 읽는 것은 우리를 미치게 할 수도 있다
2천 년 동안 삐치신 하느님
하느님은 검사인가, 변호사인가?
회개하지 않은 죄인이었던 나는 먼저 사랑받고 용서받음으로써 치유가 되었다
하느님께서 지옥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
지옥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우리를 찾아 지옥까지 내려오시는 예수님
그렇다면 자유 의지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느님의 씨앗
“하느님은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나아가 하느님은 어머니이시다.”
하느님 이미지의 변화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독과 같은 부정적인 행동의 원인은 지옥에 대한 두려움인가?
벌은 절대로 치유할 수 없다. 사랑만이 치유한다
우리는 모두 착한 염소
하느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간단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