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익한 책이라도 절반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한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엄마, 또 읽어 주세요."
그 어린이는 눈만 뜨면 책을 한아름 안고 엄마 곁으로 갔습니다.

엄마는 몹시 바빴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들고 온 책을 한번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물 묻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아이와 함께 편안한 자세로 책 읽을 준비를 했습니다.
먼 훗날, 아이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자기 아이한테 열심히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어머니가 읽어 주었던 동화의 내용들이 얼마나 큰 보물이 되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과 긍정, 집념,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독후감을 쓰는 목적도 바로 그것입니다.

그 책속에 숨어 있는 좋은 점들을 한 번 더 새김질해 '정신'과 '마음'으로 좋은 피가 흐르도록 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 느낌과 생각을 적는 것이 독후감입니다.

쉽게 말하면 독후감은 일종의 '독서수필'인 셈입니다. 내용에 곁들여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적는 '일기'이기도 하지요.
독후감을 잘 쓰는 어린이를 보면 굉장히 논리정연한 사고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넓은 세계관과 따뜻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기 철학이 생성된 탓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은 독후감을 마치 내용을 줄여 쓰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독후감을 쓰게 하자는 목적으로 이 책은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