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여러 경전 가운데에서도 특히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의 사서(四書)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경전번역의 첫 단계로 우선 사서(四書)에 대한 주자(朱子)의 해석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관본 언해본’을 기본으로 한 조선시대의 경전 번역본을 선정하고, 이를 현대어로 다시 바꾸는 제2의 창작 작업 끝에 『대학중용』이 간행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주자의 경전해석에 충실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유교 경전에 대해서 다양한 주석이 있으므로 주자의 주석만을 고집할 수는 없으며 학자들 간에는 주자학의 한계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주자의 주석을 기본으로 이해하지 않고는 유교경전의 본질에 올바르게 접근할 수 없으며, 주자학을 외면한 경전이해가 자칫 유학의 본질을 더 크게 오도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