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철학으로 세계를 비추어 본 다양한 시선들을 담아내고 있다. 고착화된 가치, 영토화된 삶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고 들뢰즈와 함께 다른 삶을 모색하고자 한다. ‘탈주’는 그렇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창조해 나가는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들뢰즈와 탈주하기』는 글쓰기공동체 백년어서원에서 철학공부모임을 갖고 있는 여섯 명의 참가자들이 들뢰즈/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읽고 각 고원에서 만난 개념과 이론들을 문학, 미술, 음악, 정치 분야로 풀어낸 책이다.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은 어떤 소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현실 세계와 예술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해석을 내놓았다.
책에는 교육의 현장에서 만난 들뢰즈, 시와 소설을 들뢰즈의 방식으로 읽어내기, 기관 없는 신체가 되어 유목민적인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 우리 음악에서 찾아낸 탈주적인 연주 양식 등을 각기 다른 글쓰기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연극이나 현대미술, 영화 등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더 세심하게 파고들어 깊이를 더한다. 『천 개의 고원』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 토론하고 글을 쓰며, 고군분투한 이 결과물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탈주하는 의미 있는 시작이다. 들뢰즈/가타리 철학의 주요 개념인 리좀, 세 개의 선, 도주선, 리토르넬로, 되기, 얼굴성, 이것임, 미시정치, 매끈한 공간 등은 전체를 가로지른다.
Contents
서문
박정은
세 가지 선과 존재의 ‘도주선’
절편성으로 본 현대의 정치 ‘리좀’으로 산다는 것
송우정
기관 없는 신체를 향하여 리토르넬로와 우리 음악 리토르넬로와 현대음악 잠행자-되기
정기남
거북이 시-하기 바다-하기
박쥐-돼지꼬리-고래의-고독
서이서 구공탄과 얼굴성
시詩와 기관 없는 신체 봄밤, 이것임
김미경
교실 안의 들뢰즈 들뢰즈를 만나다
이수경
보르헤스의 모든 것-되기 기관 없는 몸의 흡혈성
들판 위에 울려 퍼지는 혁명의 리토르넬로 인간이 진화한 인류-되기
약력 소회
Author
박정은,송우정,정기남,서이서,김미경,이수경,백년어서원
지역신문사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생업 외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인문학 모임에서 통찰의 반경을 넓혀왔다.
지역신문사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생업 외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인문학 모임에서 통찰의 반경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