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사탕수수 노동 이민자 중에 한 사람이었던 송석순, 그리고 사진 신부로서 하와이 땅을 밟은 전복필. 이 책은 송석순과 전복필의 2녀인 의학박사 송수선이 부모의 삶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한인의 하와이 이민사를 정리한 책이다. 이들 부부가 하와이행을 택하기까지의 과정에서부터 그들이 남긴 후대의 귀한 결과물까지를 담았다. 이들의 가족사는 부부의 일대기를 위주로 한 한 가족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만 그치지 않고, 하와이 이민사의 한 줄기로써 당시 이민자들의 삶과 고뇌, 그리고 그들의 생활상을 다루었다. 미국 경제 공황이나, 일본의 진주만 습격 사건과 같은 커다란 역사적인 사건의 현장을 함께해온 그들의 삶은 하와이 한인의 삶의 일면인 것이다.
한 가족의 역사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것은, 이 책이 비단 시간의 나열에 한정되지 않고, 하와이를 개척한 장본인들이 보고 겪고 느낀 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드라마틱하고 빠른 내용 전개는 역사의 서술이 가진 딱딱함의 한계를 뛰어넘어, 결코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레 독자들을 이끈다.
Contents
첫 번째 이야기 - 아버지
두 번째 이야기 - 갑작스런 사고
세 번째 이야기 - 새로운 결심
네 번째 이야기 - 동쪽으로
다섯 번째 이야기 - 그때의 한국
여섯 번째 이야기 - 암초
일곱 번째 이야기 - 이곳이 정녕 낙원인가?
여덟 번째 이야기 - 난파
아홉 번째 이야기 - 또 다른 복병
열 번째 이야기 - 태평양을 건너다
열 한 번째 이야기 - 사기
열 두 번째 이야기 - 선택
열 세 번째 이야기 - 함께하 나날
열 네 번째 이야기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열다섯 번째 이야기 - 한국계 주민들의 생활
열여섯 번째 이야기 - 육 남매의 모습
열일곱 번째 이야기 - 1941년 12월 7일
열여덟 번째 이야기 - 가족사진
열아홉 번째 이야기 - 다시 찾은 고국
스무 번째 이야기 - 시작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