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이 책은 동물들의 이를 치료해 주는 생쥐 의사선생님 이야기입니다. 드소토 선생님은 작은 생쥐여서 몸집이 큰 동물들을 치료할 때는 사다리 위로 올라가서 치료해 준답니다. 조수인 부인이 선생님을 잘 도와주고요. 선생님의 손길은 아주 조심스럽고 부드러워 동물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도 아픈 줄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자신을 해칠 수 있는 고양이를 비롯한 사나운 동물들은 치료해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멋지게 차려입은 여우가 턱에 붕대를 동여맨 채 아파서 어쩔 줄 모르며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부부는 여우가 사납고 교활 한 것을 알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여우의 이를 고쳐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우는 몹시 아파 쩔쩔매면서도 치료가 끝나면 선생님 부부를 잡아먹을 궁리를 합니다. 이를 알아차린 드소토 선생님 부부는 꾀를 내어 여우에게 특별한 약으로 치료를 해줍니다. 다시는 이가 아프지도 않고 드소토 선생님을 찾아올 필요도 없는 약을요. 여우는 이 치료가 끝나면 생쥐 선생님 부부를 잡아먹을 생각에 매우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1분 후 여우의 입은 꽉 달라붙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우는 허둥지둥 병원을 빠져나가고, 드소토 선생님 부부는 일찍 병원문을 닫고 푹 쉬었답니다.
드소토 선생이 꾀를 내어 교활한 여우를 입도 못 벌리게 한 채 돌려보내는 마지막 장면은 굉장히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치고, 사실적이면서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이 즐거움을 줍니다. 이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보면 분명 좋은 습관을 갖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