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우른 따스한 울림

시대를 앞서간 51인의 삶과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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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10
Pages/Weight/Size 140*200*20mm
ISBN 9788978914086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우리가 잊고 살지만 우리네 삶에도 받쳐주는 누군가가 있다. 뜨거운 여름날 드리운 그늘과 같은 이들이 있다. 나라면 나서기 꺼리는 일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선뜻 나서는 이들이 있다. 어지러운 세상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까닭이다.

이 책에 나오는 쉰한 분은 저를 비롯한 여느 사람들이 “우리가 나선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하며 머뭇거릴 때, “가만있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잖아. 나라도 나서야지” 하고 나서서 빚은 이야기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제 아니면 언제?” 하며 일어선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세상살이가 심드렁해지거나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맥이 빠질 때 또는 새로 무엇을 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을 때 남다르게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한다. 여기 담긴 사람은 널리 알려져 여러분이 아는 이도, 처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려 뽑은 기준이 따로 있지는 않고, 그때그때 끌림 따라 새긴 이야기다. 이런 이들이 있어 누리결이 한결 고와졌다.

처음 세상과 맞닥뜨리는 분, 또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마련이 서지 않는 분에게 이 책을 권한다. 참답게 새 길을 연 사람들이 남긴 자취가 담겼으니 생각지도 못했던 길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Chapter 1. 벼리다

대한제국 첫 페미니스트 _ 김양현당(여성교육운동가)
첫 어린이날에 뿌려진 놀라운 선언 _ 방정환(아동문학가)
영희와 철수 _ 박창해(국어학자)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른다 _ 주시경(국어학자, 독립운동가)
살아선 빛과 소금, 죽어선 밀알 한 톨로 _ 전영창(독립운동가, 교육가)
문화재는 한겨레 얼을 이어주는 고리 _ 전형필(교육자, 문화재수집가)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눈 푸른 신사 _ 호머 헐버트(선교사, 교육자, 독립운동가)
안동에서 이름 날린 난봉꾼에게 비밀이 _ 김용환(독립운동가)
죽음을 앞둔 ‘마지막 강의’ _ 랜디 포시(대학교수)
진짜 장애는 억눌린 얼이다 _ 에이미 멀린스(육상선수, 모델)
세상은 불편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바꾼다 _ 반 필립스(보철발명가)
스웨덴 복지 상징, ‘인민들 집’을 완성하다 _ 타게 엘란데르(정치인)
다림질하는 대통령 _ 타르야 할로넨(정치인)
새는 한 날개로 날 수 없다 _ 메리 매컬리스(정치인)
경제학계 양심, 경제학계 테레사 _ 아마르티아 센(경제학자.대학교수)
막이 오르면 연기는 배우에게 맡겨야 _ 야마다 아키오(기업인)
손님에게 ‘54층 경영자’로 불린 직원 _ 버지니아 아주엘라(호텔청소전문가)

Chapter 2. 아우르다

한 결을 이루려는 뜻, 벽난로 운동 _ 키아라 루빅(포콜라레 운동 창시자)
중국사람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 _ 달라이 라마(승려, 티베트 정신 지도자)
너를 살려야 내가 살 수 있다 _ 도브리 도브레브(구걸하는 성자)
불가촉천민을 해방하다 _ 브힘라오 암베드카르(정치인, 사회개혁운동가)
가장 소박한 대통령 _ 호세 무히카(정치인)
바닷길을 연 한국판 모세 _ 현봉학(의사, 한국 쉰들러)
가장 아름다운 작전, ‘유모차 공수작전’ _ 러셀 블레이즈델(목사, 미군 군목)
이 환자에게 닭 두마리 값을 내어주시오 _ 장기려(의사, 사회사업가)
타고난 인도주의자 영웅 _ 김영옥(한국계 미국 군인, 전쟁영웅)
거룩한 실패자 _ 어니스트 섀클턴(탐험가)
결 고운 비행은 끝나지 않았다 _ 로베르토 클레멘테 워커(야구선수)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_ 한연희(입양아 대모)
기업이 곧 사람이다 _ 유일한(기업인, 교육자, 사회사업가)
실명에 맞서 빛을 선물하는 ‘닥터 V’ _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안과의사)
나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로커 _ 보노(록그룹 U2 리더)
제 앞가림하기, 클램 프로젝트 _ 이진영(디자이너)
신호등 없는 네거리 _ 한스 몬더만(교통공학자)

Chapter 3. 짚다

결 고운 친일파 _ 김남식(교육자)
용서는 영혼을 해방시키고 두려움을 없애는 무기 _ 넬슨 만델라(정치인, 흑인인권운동가)
진실은 아픔, 침묵은 죽음 _ 데즈먼드 투투(신부)
꽃을 다 꺾어도 봄을 독차지할 수는 없다 _ 살바도르 아옌데(정치인)
암살당한 평화주의자 _ 올로프 팔메(정치인)
내려놓아 이룬 평화로움 _ 지그메 싱예 왕추크(부탄 국왕)
네 삶을 네 말로 _ 이오덕(작가, 교육자)
다들 꺼리는 일이 바로 내 일 _ 임인덕(신부)
사람이 뭔데? _ 전우익(작가)
그저 사람 _ 정일우(신부)
쓴맛이 사는 맛 _ 채현국(문화운동가)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_ 전태일(노동자)
4만 7천 원이 빚은 기적 _ 배춘환(시민모임 대표)
우리 얼, 우리 말을 살리다 _ 한창기(출판인)
‘일하는 방법’을 디자인하다 _ 엔조 마리(디자이너)
거듭 되살림을 꿈꾸는 대장장이 _ 이본 쉬나드(산악인, 기업인)
성공=사고방식×열정×능력 _ 이나모리 가즈오(기업인)

맺는 글
Author
변택주
가슴막염을 앓아 중학교 1학년을 네 해에 걸쳐 세 번 다니다가 말았다. 한자를 잘 몰라 우리말을 살려 쓰다 보니 말결이 곱다는 소리를 듣는다. 세종임금께서 한글을 빚어주신 덕분이라 여기며 한글로 우리말 살려 쓰기를 하면서, 말결이 곧 사람 결이라고 생각한다.

적지 않은 세월, 경영자로 일했다. 그런데 무엇을 만들려면 몇 곱절 더 많은 것을 망가뜨린다고 알아차린 것은 경영에서 물러난 뒤였다. 이제 지피지기하여 어울려 사는 뭇 목숨을 두루 챙겨야만 참다운 경영이라고 받아들인다. 경영은 살림이다. 이 바탕에서 평화는 어울려 살림이라고 여겨 백두에 사는 아이와 한라에 사는 아이가 어깨동무하기를 빌면서 나라 곳곳에 모래 틈에라도 들어갈 만큼 아주 작은, 꼬마평화도서관과 부릉부릉그림책도서관을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이토록 다정한 기술』, 『법정 스님 눈길』, 『법정 스님 숨결』, 『벼리는 불교가 궁금해』, 『내 말 사용 설명서』, 『가슴이 부르는 만남』, 『법정, 나를 물들이다』 따위가 있다. 소리방송 ‘팟빵’에 새내기 경영자를 아우르는 [경영공작소], 평화를 그린 그림책을 연주하고 받은 느낌을 나누는 [꼬평그림책연주뒷마당], 말만 곱게 해도 몸부림칠 일이 줄어든다는 [왁자지껄 말부림]을 하고 있다.
가슴막염을 앓아 중학교 1학년을 네 해에 걸쳐 세 번 다니다가 말았다. 한자를 잘 몰라 우리말을 살려 쓰다 보니 말결이 곱다는 소리를 듣는다. 세종임금께서 한글을 빚어주신 덕분이라 여기며 한글로 우리말 살려 쓰기를 하면서, 말결이 곧 사람 결이라고 생각한다.

적지 않은 세월, 경영자로 일했다. 그런데 무엇을 만들려면 몇 곱절 더 많은 것을 망가뜨린다고 알아차린 것은 경영에서 물러난 뒤였다. 이제 지피지기하여 어울려 사는 뭇 목숨을 두루 챙겨야만 참다운 경영이라고 받아들인다. 경영은 살림이다. 이 바탕에서 평화는 어울려 살림이라고 여겨 백두에 사는 아이와 한라에 사는 아이가 어깨동무하기를 빌면서 나라 곳곳에 모래 틈에라도 들어갈 만큼 아주 작은, 꼬마평화도서관과 부릉부릉그림책도서관을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이토록 다정한 기술』, 『법정 스님 눈길』, 『법정 스님 숨결』, 『벼리는 불교가 궁금해』, 『내 말 사용 설명서』, 『가슴이 부르는 만남』, 『법정, 나를 물들이다』 따위가 있다. 소리방송 ‘팟빵’에 새내기 경영자를 아우르는 [경영공작소], 평화를 그린 그림책을 연주하고 받은 느낌을 나누는 [꼬평그림책연주뒷마당], 말만 곱게 해도 몸부림칠 일이 줄어든다는 [왁자지껄 말부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