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사람이 지나가면 흔적이 남는다. 이 흔적은 쌓이고 싸여 길이 되고, 사람들은 이 길을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더욱 갈고 닦아 도로를 만들고 정비한다. 사람이 만드는 육지의 길에는 신호등도 있고 각종 표지판도 있으며 건물도 세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돕는다. 이처럼 사람들은 더 빨리 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새로운 길을 닦아왔다. 그렇다면 배가 지나가는 길, 바다는 어떨까? 바다는 육지와 달리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남지 않는다. 육지처럼 건물로 위치를 표시할 수도 없고, 길을 아스팔트로 포장해 도로를 낼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수천 년 동안 바다로 나아가 새로운 길을 찾고 나름의 방식으로 바다 위에 안전한 길을 표시해왔다. 육지와 달리 분명하지 않고 위험한 바닷길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안내자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 안전시설에 관해 살펴보고, 이러한 시설물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여 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Contents
여는 글
1장 세상에는 길이 있다
길은 왜 만들어졌을까?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도 있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2장 바다에도 길이 있다
인류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 사람들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미국을 발견한 유럽인
3장 바닷길의 조건
밀물과 썰물
암초와 흘수
바닷속의 땅
자연이 선물한 쾌속 엔진, 바람
태풍 발생 해역은 피해서
바다의 고속도로 해류
4장 바다의 오래된 이정표
콜럼버스의 기도
곶
섬
지해선, 표적
5장 역사 속의 바닷길
고대의 바닷길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환경
연안을 이용한 바닷길
중국인 정화의 세계일주
6장 바다의 신호등, 등대
등대의 역사
우리나라의 등대
7장 바다의 중앙선, 등표와 입표
등표와 입표
등표의 종류
등표는 어떻게 설치할까?
바다에 있는 등표, 어떻게 관리할까?
등표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법
8장 바다의 표지판, 해상부표
등부표의 생김새
등부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법
등부표의 전원 공급 방법
새로운 전원 공급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