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바다는 차지하고 있는 면적만 넓은 것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80퍼센트가 기대어 살고 있는 공간임에도 인류의 관심은 우주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미개척 공간이기도 하다. 이에 저자는 산야를 누비며 신비의 영약인 산삼을 캐는 산사람을 ‘심마니’라고 부르듯이, 바다에서 살고 있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생물들을 찾아내기도 하고 무한한 바다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를 하는 해양과학자들 역시 새로운 의미의 심마니라 주장한다.
『바다, 신약의 보물창고』는 이들 새로운 의미의 심마니들에 의해 바다생물로부터 의약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과정을 가감 없이 설명하고 있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해양미생물에서부터 해면동물, 불가사리, 해파리, 고둥, 멍게, 바닷물고기, 게의 껍질, 해조류까지 수많은 바다생물로부터 이미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같은 신약이 개발되었으며 이 순간에도 의약품 개발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은 또한 화학물질과 의약품의 이름 등이 자주 등장하여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게 다가갈 것을 배려하여, 화학물질의 생김새와 그 재료가 되어 주는 바다생물들의 사진과 삽화를 많이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화학물질명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주고 있다.
Contents
여는 글
생명의 근원지, 바다
1부 바다의 작은 거인들이 만드는 의약품들
해양방선균이 만드는 항암물질 | 해양방선균이 만드는 항생제 |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드는 해양미생물 | 공생미생물이 만드는 소염진통제와 항암제
쉬어가기 항생제 / 항생제 내성
2부 해양 무척추동물들이 만드는 의약품들
스펀지는 물만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 해면동물이 만드는 의약품들 | 바다의 골칫거리 불가사리로도 의약품을 만든다 | 바다의 해적 “해파리”의 독도 약이 된다
쉬어가기 독이 약이 된다?
3부 바다에 사는 달팽이와 게로도 약을 만든다
신약 개발의 보물지도가 되는 청자고둥의 독 | 청자고둥이 만드는 진통제 | 게 껍질도 약으로 쓰인다
쉬어가기 통증 / 진통제
4부 멍게, 우리가 못생겼다고? 우린 소중해…
멍게가 불임 치료에 도움을 준다 | 멍게는 안주뿐 아니라 항암제의 원료로도 쓰인다
5부 바닷물고기로도 약을 만든다
복어 독으로 만든 진통제 | 심해 상어가 만드는 항암제? | 등 푸른 생선으로 의약품을 만든다 |
쉬어가기 암세포의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