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과학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기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로 인해 인간과 자연과 기술의 조화가 강조되고 있는 시대이다. 지나친 경제 활동을 반성하고 기술의 독선을 회개하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함으로써만이 21세기의 밝은 전망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조화로운 기술의 전형이야말로 바로 ‘요트의 과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 요트를 즐기는 것은 바로 기술과 자연의 조화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요트의 과학’이다. 요트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권은 갖고 싶어지는 책, 이 책 한 권으로도 요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수준의 독자에게나 모두 만족을 줄 수 있는 책으로 평이한 내용과 약간 전문적인 내용이 좌우 양쪽 면으로 나뉘어 설명되고 있다.

이 책은 요트의 역사와 종류부터 범주의 원리, 유체역학, 그리고 각 선체와 돛, 부가물의 설계에 이르기까지, 요트에 관한 모든 것을 전체 8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본문 전체에 걸쳐 좌우 양쪽 면으로 나누어, 왼쪽에는 평이한 내용이, 오른쪽에는 좀더 심도 깊은 내용이 설명되고 있다. 또한 책 전체를 통독하지 않아도 사전처럼 필요한 항목을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Ⅰ(아메리카컵을 통한 기술 개발)과 부록Ⅱ(범주 기술)를 덧붙여 바다의 월드컵이라 일컫는 ‘아메리카컵’ 도전의 꿈을 북돋워주고 있다. 그리고 원서에는 없지만 한국어판인 이 책에는 부록Ⅲ ‘한국의 요트’를 덧붙임으로써,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요트계의 현황과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