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괴테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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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2/04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78496964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엄혹한 시대의 책임은 망상가와 평범한 이들 모두에게 있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빚어낸 삶의 문장들
세계문학의 걸작 『파우스트』,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인류에게 선사한
대문호 괴테가 들려주는 인간과 세상에 관한 깊고 짧은 통찰


근·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는 인류의 귀중한 유산이 된 문학 작품을 다수 남겼다. 괴테가 이십 대 중반 집필해 발표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 『젊은 베르터의 고뇌』, 구상부터 완성까지 60여 년이 걸린 장대한 희곡 『파우스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에게 읽히고 무대에 올려진다.

괴테는 인간 내면과 삶, 세상을 깊이 탐구하고 성찰함으로써 창조한 세계를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등 여러 문학 장르로 담아냈다. 과학, 신학, 철학, 식물학, 색채론 등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유려하고 함축적이며 명철한 분석과 사유가 담긴 글을 남겼다. 괴테가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위인으로 평가받는 까닭은, 그가 이룬 문학적 위상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탁월한 통찰로 시대의 성장을 이끈 데 있기도 하다. 괴테는 당시로선 결코 짧지 않은 80여 년이라는 생애 내내 창작과 탐구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고스란히 행동으로 실천한 자였다.

『초역 괴테의 말』은 괴테의 방대한 저작 중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우리 마음에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 잠시간의 쉼표를 선사할 246편의 명구를 엄선해 담았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빚어낸 삶의 문장들, 특히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룬 내용 중에서 간결하고 명료한 말들을 선출했다. 괴테의 대표작인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중심으로, 다수의 격언·경구가 수록된 『선택적 친화력』, 『빌헬름 마이스터』(특히 편력시대), 『예술과 고전』 그리고 유고 등에서도 상당 부분 발췌했다. 독일어 원문을 새롭게 번역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현대적 감각을 덧입혀 재구성했다. 소설 속 대화는 의미를 유지하면서 ‘나는’이라는 주어를 ‘그것은, 사람은’ 등으로 바꿔 보완한 부분이 있다. 발췌 단락만 보더라도 글에 담긴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괴테는 죽음을 앞둔 한 해 전에 불후의 역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스물네 살에 시작해 장장 60여 년에 걸쳐 펼쳐진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다. 『초역 괴테의 말』 중에는 ‘구원받는 이란, 구원받기 전까지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생을 마감하기 직전 “좀 더 빛을…!”이라고 읊조렸다는 괴테야말로 최후의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생의 의지를 불태운 ‘구원받는 자’이지 않았을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삶의 명암을 오롯이 음미한 괴테의 문장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Contents
1장 자신에 대하여

001 자신의 직감을 믿는다
002 타인을 말할 때 드러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003 불운과 불행의 원인
004 무슨 일이 있든 나는 나다
005 내 안의 어두운 마음을 받아들인다
006 진짜 모습으로 살지 못하는 삶
007 본질은 같다
008 개성 때문에 파멸하지 마라
009 스스로 착각에서 깨어날 수는 없다
010 감출 수는 있어도 바꿀 수는 없다
011 영원한 연극은 없다
012 파괴자라는 자각
013 타인의 평가가 지니는 의미
014 무엇을 지킬 것인가

2장 인간에 대하여

015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
016 평범한 사람의 위험성
017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018 살아있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019 생명의 유한함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020 사람은 악의에 쉽게 농락당한다
021 영원히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
022 사람은 짊어진 것을 영원히 버리지 못한다
023 사람은 타인을 위해 살 수 없다
024 진정으로 소유한다는 것
025 인간의 권리는 한없이 가치가 높다
026 명령하는 이가 갖출 자격
027 능력 있는 자는 대중과 필연적으로 충돌한다
028 갈림길에서 바라는 것
029 지치지 않은 사람
030 오만한 자의 추함
031 가장 질이 나쁜 도둑
032 무력과 지력을 가진 사람들
033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들려주길 원한다
034 무의미한 비교
035 명언에는 듣는 이의 해석이 담긴다
036 인간의 본성
037 정직한 사람의 자만
038 지극히 평범한 생각
038 가치를 인정하는 기준
040 천재에게 고난의 시대는 기회의 다른 이름
041 탐욕스러운 소망
042 신사이기 위한 첫 번째 조건
043 신사가 되는 방법
044 동류의 인간과만 어울릴 수 있다
045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사람
046 어리석음의 본보기
047 어리석은 사람의 세 가지 유형
048 행복하고도 애처로운 삶의 방식
049 행동의 옳고 그름은 행한 자에 따라 결정된다
050 치열하게 살면 건방져 보인다
051 생동의 감각 속에서 창조력은 자극받는다
052 세상을 예찬하는 기준
053 거장의 조건
054 배반도 사랑도 슬프고 어리석다
055 따뜻한 추억
056 고집 없는 사람은 없다
057 힘 있는 자의 의무
058 인간을 얕보지 마라

3장 세상에 대하여

059 낮과 밤이 있듯이
060 대자연의 본질
061 거짓말쟁이가 칭송받는 모순
062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가 문화를 만들고 있다
063 세상의 법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064 세상은 언제나 반론하는 법이다
065 개인의 자유와 평등한 세상은 양립할 수 없다
066 엄혹한 시대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067 세상일의 인과
068 부정한 재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069 이름을 떨쳐도 위인이 될 수 없는 이유
070 민심을 얻길 원한다면
071 현실화가 중요하다
072 시작은 내 몸과 마음 하나부터
073 세상에 어리석은 이가 한 명도 없다면
074 순수한 정의는 세상을 돕지 못한다
075 정치는 정치가의 에고 그 자체다
076 예의를 모르는 정의는 위험하다
077 세상을 위기에서 구하는 두 가지
078 재능은 고독 속에서 성격은 소란 속에서
079 세상의 이치는 합리적이다
080 연애와 결혼

4장 인간관계에 대하여

081 빚을 지면 상대에게 속박되고 만다
082 대화를 즐기고 싶다면 오해를 두려워하지 말라
083 대화는 적당한 내용만으로도 이뤄진다
084 부질없는 참견
085 결점으로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도 한다
086 영웅도 보통의 사람
087 타인의 마음은 쉽게 알 수 없다
088 마음을 여는 요령
089 친구를 택하는 방법
090 인내하고 설득한다
091 우리가 가장 잘 이해하는 타인
092 속이기보다는 속는 것이 낫다
093 기대는 끝없이 부풀어 오른다
094 현실적인 계획이 없는 이상
095 건실한 사람이기 위한 첫 번째 조건
096 중용의 태도
097 타인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
098 다툼은 양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099 의견을 말할 때는 반론을 각오하라
100 모르는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5장 마음에 대하여

101 감동의 수명
102 하루의 끝에는 그날의 일을 정리한다
103 이별을 받아들이는 연습
104 근심은 작은 열쇠 구멍으로 들어온다
105 밤은 마음을 현혹한다
106 인내심을 단련하는 훈련
107 타개책은 분명 있다
108 익숙함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움
109 마음을 청량하게 하는 것
110 번뇌의 위력
111 심연을 들여다본 인간의 숙명
112 지갑이 가벼울 때
113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사물의 가치는 정해진다
114 어리석은 욕망이 있기에 속는다
115 관심과 흥미, 호기심을 가져라
116 신념은 늘 새롭게 거듭난다

6장 삶에 대하여

117 파종은 수확만큼 어렵지 않다
118 머리카락 한 올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119 예측이나 대비는 낙관의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
120 충실했던 청춘이라도 미련은 남는 법이다
121 노인의 실수는 어리석은 행위일 따름이다
122 무수옹의 환상
123 행복과 아름다움의 양립
124 뜻을 관철하고 싶다면 책임을 짊어져라
125 그저 기다리기만 해서는 뒤처질 따름이다
126 초자연적 믿음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127 노인에 대한 존경과 배려
128 배움을 거듭함으로써 성장한다
129 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것
130 가장 큰 시련은 예측할 수 없다
131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
132 황량한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강인함
133 아침의 생각이 하루를 결정한다
134 일생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135 아이의 실수, 노인의 실수
136 숨 쉬는 한 살아감에 전념하라
137 유한한 삶
138 성실한 사람은 싫증 내지 않는다
139 반드시 무언가를 남기는 삶
140 시행착오야말로 인생의 묘미
141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다면
142 노년의 딜레마
143 사람은 만족을 위해 살아간다
144 인생의 참맛
145 구원받기 위하여
146 노력 없이 얻어지는 내 것
147 지나가고 사라져 버리는 것
148 삶을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149 다시 찾아올 평온을 믿는다
150 목적이 보이면 두렵지 않다
151 자신만의 왕좌를 향하여
152 최선을 다하는 삶은 신뢰를 얻는다
153 불안을 부추기는 예언
154 마법의 망토 따위는 없다
155 스스로 개척하라
156 타인의 불행을 딛고 선들 불행해질 뿐이다
157 적어도 생각하는 것만큼은
158 마음을 닫고 한껏 몸을 웅크리면
159 노년을 맞이하는 방법
160 운명은 바람과 닮았다

7장 행복에 대하여

161 열정이 있기에 생의 기쁨을 느낀다
162 상상이 선사하는 행복
163 죽는 순간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164 험담을 일삼는 사람
165 기도가 선사하는 것
166 충만한 인생을 위하여
167 행동이 전부다
168 더없는 축복
169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욕망
170 지키는 기쁨
171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172 자신 안의 두 개의 영혼을 느낄 때
173 동경하는 마음
174 과거를 흘려보낼 자유
175 생존과 행복
176 주어진 행복에만 만족하는 것은 위험하다
177 노력이 있기에 승리의 기쁨이 주어진다
178 타인의 행복을 기원하는 일
179 위대한 유산
180 유쾌하든가 현실에 만족하든가

8장 일에 대하여

181 성취에 가까워질수록 어려움은 커진다
182 일한다는 것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
183 라이벌을 이기는 방법
184 근심하지 않기에 성과를 낸다
185 악행은 한가로운 인간이 저지르는 것
186 청년의 오해
187 일의 즐거움을 자각하라
188 버릴 줄 아는 용기
189 노력이 가져오는 필연적 결과
190 실적으로 세상에 공헌하라
191 간단할수록 성공하기 어렵다
192 진실로 완성된 것은 변치 않는다
193 벽을 뛰어넘어 도달한 곳에 결실이 있다
194 지금 이해받지 못할지라도
195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196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하여

9장 지성에 대하여

197 추한 웃음
198 배려를 가르치는 것부터
199 언어의 위대함을 이해하기 위하여
200 저속한 소설 속에도 ‘글자의 빛’은 있다
201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 의견은 알맹이 없는 말일 뿐이다
202 현명함이란 사려 깊음
203 거침없이 배우는 사람
204 무언가를 완벽하게 배울 수는 없다
205 유연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206 수확도 성장도 얻을 수 없는 말
207 배움에의 의지가 없으면
208 점술의 효용
209 정보의 의미와 한계를 이해한다
210 일상을 품은 말이야말로 ‘명언’이다
211 세상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
212 독서의 두 가지 목적
213 책이 갖춰야 할 최소 조건
214 가치를 알아보는 힘
215 ‘이해가 부족하다’는 마음
216 맹목적으로 믿지 않는다 나름의 가치를 발견하라
217 앎과 체험에 관하여
218 수수께끼를 해명하라
219 필요한 것은 바르게 전하는 것
220 장미와 사과
221 악마의 교활함을 간파하기 위해서는
222 현실을 직시하라
223 인간이 지닌 최고의 힘
224 책임 추궁과 문제 해결
225 법도와 상식의 한계
226 편견과 손잡지 말라
227 영리한 자의 충고
228 자연과 책에 감동하며 살라
229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인간의 죄
230 성직자의 직무
231 늘 기분 좋은 사람은 둔감하다
232 예술의 소리를 듣는다
233 소중한 세 가지
234 진실하고 솔직한 삶
235 적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236 고귀함은 고귀함을 끌어당긴다

10장 사랑에 대하여

237 사랑을 모르는 인생이란
238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부모
239 결점까지 사랑하는 일
240 누구나 자신만의 사랑의 형태를 가진다
241 사랑의 무모함
242 젊은 남자를 신사로 만드는 것
243 사랑은 마음을 비춘다
244 인간으로서 성숙해질 기회
245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246 조금 더 빛을
Author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나모리 시게나리,나가오 다케시,박재현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