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열전〉은 전남 대흥사 고승 범해 각안梵海覺岸(1820~1896)이 편술한 것으로 글자 그대로 동국東國의 고승 전기이다.
고승전은 오래 전부터 편찬되었는데 최초로 편찬된 고승전은 양梁나라 혜교慧皎가 지은 〈고승전高僧傳〉(14권)이다. 한국 고승전의 효시는 신라 김대문金大問의 〈고승전〉이지만 전해지지 않으며, 〈해동고승전〉은 1215년(고종 2) 각훈(覺訓)이 우리나라 고승들의 전기를 정리 서술한 것으로 현존하는 최초의 고승전류이다. 그후 숭유억불기인 조선 중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국승니록(東國僧尼錄)〉(1권, 필사본)이 저술되었다. 신라부터 조선중기 불교를 중흥했던 청허 휴정과 그 제자 사명 유정까지 고승들을 다루었다. 이름이 알려진 고승을 명승이라는 항목에서 다루고 비구니, 시승, 역승, 간승의 주제로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숭유억불기 산중불교가 전개되는 시기에 저술된 고승전이라는 의의가 있으나, 다소 연대의 오류가 보이며, 문장의 조악함도 찾아진다. 고승전류는 아니지만 조선후기에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저술한 〈대동선교고大東禪敎考〉(1권)는 삼국시대 이후의 불교사와 고승들의 전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금명 보정錦溟寶鼎(1861∼1930)은 〈조계고승전〉을 집필하여 보조국사 지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386명의 고승을 다루었으며, 1921년에 〈?불조록찬송〉을 저술하여 각 조사에 대해 간략한 전기와 찬송贊訟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