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四溟堂 유정惟政(1544~1610)의 시문집으로서 대사가 입적한 뒤에 그가 남긴 여러 종류의 작품들을 제자들이 수집하여 7권 1책으로 편집 간행한 것이다. 대사는 승려 출신으로 청·장년기에 조정의 사대부 관료나 시인 문사들과의 시문 활동으로 많은 작품을 저술하였으나, 그 상당수는 임진 전화에 소실되었다. 또한 전란을 당하여 장수로서의 활동, 혹은 국내외에서의 외교와 귀국 후의 활동 등에 따른 작품들 역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왜장 가등청정加藤淸正과의 외교교섭을 진행하면서 조정에 올린 상소문과 보고서 등 특수한 전쟁 관련 문장들은 따로 보관되어 오다가 조선 후기에 『분충서난록奮忠?難錄』으로 편집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