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승기신론』에 대한 태현의 주석서이다. 이는 『대승기신론』전체를 주석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논』의 대의 및 그 속에 담겨 있는 여러 의미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태현은 『대승기신론』에 대한 기존의 가장 권위있는 주석서인 법장과 원효의 글을 주로 인용하여 해석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는 가급적 배제하고 있다. 이는 경전 주석가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대승기신론』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문제들에 접근해 가는 태현의 신중한 학문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