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호국신앙의 근거가 되었던 대표적 경전인 '인왕경'에 대한 신라 원측 스님의 주석서이다. 인왕경은 부처님이 당시에 강대국 사위(코살라)국의 폭군인 바사닉(프라세나지트)왕에게 설하는 형식을 취했다. 경전을 쓴 원측은 신라 왕족 출신으로 당나라에 가서 현장법사와 동시대를 살았던 탁월한 학승이었다. 원측은 상세한 경문 해석을 통해, ‘내적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것(내호內護)’이 바로 ‘외적으로 나라를 수호하는 길(외호外護)’이라고 말한다.
예로부터 국가를 각종 재난에서 수호하기 위해 백고좌 법회 등과 같은 인왕경 독송회가 널리 행해진 바 있다. 그 이유는 인왕경이 세속의 절대권력에 대한 부처님의 경책의 말씀을 전하는 경전이기 때문이다. 1300여 년 전에 남겨진 이 책에는 불법을 빌려 지금 시대의 지도자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불교의 가르침이 가득하다.
Contents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원측의 『인왕경소』 해제
일러두기
제1편 불설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 서품(佛說仁王護國般若波羅蜜經 序品第一)
제1장 경을 설한 뜻과 경의 제목
제2장 경의 종지와 교체
제3장 교의 소의와 대상
제4장 번역 시대와 경문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