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송광사를 중심으로 도림사와 태안사 등 주변 사찰들에 관한 풍부한 기록을 담은 문집이다. 학계學契와 문계問契 등 계보에 주안점을 두었고, 이 밖에 다양한 주제의 글이 있어 근대 불교사와 사상을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예를 들어 「합천군가야산해인사대장경어인출불사경찬소陜川郡伽耶山海印寺大藏經御印出佛事慶讚疏」는 1899년 5월에 해인사에서 왕명으로 대장경을 인출한 경위를 담고 있다. 「선문증정록인쇄차서사후발禪門證正錄印刷次書寫後跋」은 백파 긍선(1767~1852)의 견해를 논박한 우담 홍기(1832~1881)의 『선문증정록』을 옹호한 글이다. 다송은 범해 각안(1820~1896)의 제자이며, 벽암 각성의 문중에 해당하는 승려들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