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첫 번째 책「천사는 오후 3시에 커피를 마신다」는 출간 직후 저자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문학적 고찰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내용만이 아니라 운문의 형식을 빌려 ‘느리게 읽기’ 권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랑이 위독하다」는 그의 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이 시대를 희망도 가끔 절망을 하는 시대, 가짜와 거짓으로 인해 심하게 천식을 앓는 시대, 삶에 야만이 가득한 시대, 신이 죽고 돈이 태어난 시대로 진단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 절망의 외길에서 거친 숨결로 벼랑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삶이 슬퍼지고, 사람들이 아프고, 사랑이 위독해진 이 시대는 정교하고도 섬세한 ‘간호’가 요청된다고 말하며 그만의 독특한 처방을 풀어내고 있다. 책속에 실린 10개의 글들은 우리 삶속에 가득차서 사랑을 위독하게 만든 삶의 불순물들 즉 분노와 절망, 탐욕의 감량을 위한 작은 사유의 터라고 그는 밝힌다.
희망마저 한숨 쉬고 사랑도 희귀해진 오늘, 그래도 이 힘든 사랑을 할 이유가 분명하다고 그는 말한다. 벼랑 끝에 몰려 한탄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희망’이라는 어휘가 아직도 우리 곁에 생존에 있음을 기억하자고 말한다.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듯이’ 희망을 이기는 절망도 없음을 기억하자고 도전한다. 사랑이 위독해진 이 세상이 여전히 가뭄인 이유가 혹시 우리의 눈물이 멈추었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레 묻는다. 저자의 깊은 통찰이 전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석같은 지혜를 만나보라.
Contents
| 추천의 글 |
| 프롤로그 | 삶에도 ‘생략’이 필요하다
PART 1
사랑은 그 사람의 ‘곁’이 되어 주는 것
인격은 할인되지 않는다 21
생선이 썩을 때는 머리부터 썩는다 49
트롤의 거울은 거절되어야 한다 75
그대, 손잡이는 있는가? 103
삶에도 입동(立冬)은 있다 129
PART 2
어떤 눈물은 때로 빛보다 눈부시다
사랑이 위독하다 155
세 개의 부고(訃告) 181
광인일기(狂人日記)를 소각하며 209
싫증에 싫증내다 233
오늘, 가장 위험한 단어를 알게 되다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