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왜 아직도 유가족들과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어도 분노와 가슴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동시에 이 모든 것들이 사실상 서로 무관하지 않으며,
어쩌면 한 덩어리일지도 모른다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느낍니다.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 뒤로
우리는 그동안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검고 질척한 물체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사회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도 처음에는 충격의 회오리 속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노와 자책으로 괴로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세월호 참사와 이후의 진행 과정이
한국사회를 돌아보는 귀하고 중요한 질문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사회에 대해 진일보한 이해와 분석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죽은 아이들에게
덜 미안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머리말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사회과학자들의 작은 추모” 중에서
Contents
머리말 /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사회과학자들의 작은 추모” (이현정)
제1장 세월호 참사, 시스템 이론으로 본 원인과 대책 (이재열)
1. 세월호와 재난연구의 의미
2. 시스템 이론과 패러다임들
3. 시스템의 출현적 속성으로서의 위험과 분석방법
4. STAMP와 AcciMap으로 본 세월호 참사
5. 해석과 대책
제2장 위험사회의 정보유포매체와 세월호 참사의 국민재난 되기 (홍찬숙)
1. 들어가며
2. 활자매체에서 전자매체로: 산업사회 대 위험사회
3. 정보유포매체와 시민사회의 성격 또는 정치적 주체
4. 대중매체와 세월호 참사의 ‘국민재난’ 되기
5. 나가며
제3장 세월호 참사와 사회적 고통: 표상, 경험, 개입 (이현정)
1. 들어가며: 사회적 고통으로서 세월호 참사
2. 고통에 대한 문화적 표상과 소비
3. 사회적 고통의 서로 다른 경험들
4. 고통에 대한 정치 및 전문가적 개입의 문제
5. 나가며
제4장 사회적 이슈와 정치 갈등: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강원택)
1. 서론
2. 이론적 논의
3. 세월호의 정치화 과정
4. 결론
제5장 왜 세월호 참사는 극단적으로 정치화되었는가?: 재난정치의 딜레마 (박종희)
1. 왜 세월호 참사는 극단적으로 정치화되었는가?
2. 재난정치의 딜레마
3. 재난정치의 딜레마는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가?
4. 세월호 참사와 재난정치
5. 나가며
제6장 기억의 영토화: 세월호 기억공간 형성 과정을 사례로 (신혜란)
1. 서론
2. 문헌 연구: 기억의 영토화와 기억공간
3. 연구방법
4. 물질적 변환을 통한 기억의 영토화: 안산 기억교실
5. 직접점유를 통한 기억의 정치적 영토화: 광화문 광장
6. 대안공간으로 옮긴 기억의 재영토화: 제주도 리본 기억공간
7. 결론과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