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는 민족공동체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불신과 응어리진 감정을 갖고 있다. 두 나라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가 '역사'로서가 아니라 '현실'로 오늘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 '특수한' 과거사를 정리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정치가들이 망언을 반복하는 가운데 어느덧 일부 지식인은 다시 국민 속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태동시키고 있다. 이 책에 실린 10편의 논문은 각각 독립된 글이지만 일본 지식인이 인식하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라는 동일한 문제의식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Contents
1.원형을 찾아서
후쿠자와 유키치와 침략지배관의 원형
타루이 도키치와 위장 연대관의 원형
요시노 사쿠조와 식민자치관의 원형
야나기 무네요시와 선린우호의 원형
2.변형의 모습들
전후 진보적 지식인과 한국
지식인의 가식
전후 보수지배계급과 한국
혐한론(嫌韓論)
익명의 지식인과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