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거짓말

이 책의 철학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엄숙한 철학'과는 좀 다르다. 여기서는 피부에 닿는 인간의 진실, 삶의 진실을, 그 핵심의 한 부분을, 즉 '사랑'과 '거짓말'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철학이 인간과 삶을 논하면서 이것들을 배제한다면 그것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사랑과 거짓말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주제, 삶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진실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교수가 된 현재까지의 파란만장한 개인적 체험들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묘사하여 자신의 구체적인 삶의 맥락에서 철학적 진실들을 확인시켜주면서도 학문적 탐구에 일말의 소홀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