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북유럽의 복지국가들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첨예하게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이 책에서는 주로 ‘국민배당’으로 표현하고 있다) 개념은, 192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신용론’의 창시자 클리포드 H. 더글러스가 쓴 바로 이 책 [사회신용(SocialCredit)](초판 1924년, 개정판 1933년)에서 비롯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사회신용]은 국내 최초의 완역본이다.
최근 적극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국민배당’)에 관해,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그에 관한 복지 행정 절차나 북유럽의 적용 사례만 다루고 있어서, 원래 ‘기본소득’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경제학적 쟁점에 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왜 기본소득이 불황과 공황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경제학적 논리와 철학적 지향을 밝히고 있어서, 그동안 억눌려온 대안 경제 시스템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오늘날 전 세계에 걸쳐 무소불위의 금융 권력을 구가하고 있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비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이 아니라 국가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공공통화의 필요성, (그리고 그런 안정된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단지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의 구매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국민배당을 통한 분배 정의의 실현 등, ‘사회신용론’이 지향하고 있는 핵심적인 주장들이 이 책에 모두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국내에 더글러스의 저술이 처음 번역되는 까닭에 ‘사회신용론’을 다소 낯설어하는 독자들을 위해, 경제학을 전공하고 IMF 시기에 금융컨설팅회사를 운용했던 역자(이승현)가 ?역자 서문 ― 자본을 넘어 인간으로?를 통해 [사회신용]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오늘날 21세기에 직면하고 있는 경제 문제들과 결부시켜 심도 있게 해설했다.
Contents
역자 서문 자본을 넘어 인간으로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부, 철학
1장 정적인 사회학과 역동적 사회학
2장 산업 ? 정부인가 서비스인가?
3장 개인에 대한 집단의 관계
4장 가입과 탈퇴의 자유
5장 태업과 문화적 유산
6장 최고 국가 이론
7장 화폐의 본질
8장 권력의 도래
2부, 고전적 이상의 메커니즘
1장 화폐 시스템의 작동
2장 가격의 본질
3장 실업과 여가
4장 풍요 속의 빈곤
5장 왜 세금은 과중한가?
6장 세금과 노예 상태
7장 세계 권력을 위한 노력
3부, 경제적 자유의 설계
1장 개혁의 전략
2장 건전한 화폐
3장 결정적 순간
부록
스코틀랜드를 위한 사회신용 계획 초안
클리포드 H. 더글러스의 다른 저서들
[녹색평론]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본소득과 사회신용에 관한 글들
Author
클리포드 H. 더글러스,이승현
1879년에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로 생활하던 중 31세의 나이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4학기 동안 수학했고, 졸업하지 않은 채 학업을 그만두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직원으로 인도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태평양 철도회사와 런던우체국 철도회사 등 기술자로서 대영제국의 각지를 돌아다녔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잠시 영국공군(Royal Flying Corps.)에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대형 기업체 100개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한 결과, 기업이 매주 원가로 지급하는 노임과 봉급과 배당의 합계액이 언제나 생산된 제품의 총가격에 미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1916년부터 그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1920년에 『경제적 민주주의』(Economic Democracy)와 『신용권력과 민주주의』(Credit-Power and Democracy)을, 그리고 1924년에는 기본소득의 철학적 토대가 되는 『사회신용』(Social Credit)을 출간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그는 기술자로서 은퇴하고 연구에 전념하며 여생을 보냈다. 그의 사상은 캐나다의 사회신용운동(1935년 앨버타 지방정부에서 실제로 채택했다)에 영감을 주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 그의 철학을 추종하는 정당의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1879년에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로 생활하던 중 31세의 나이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4학기 동안 수학했고, 졸업하지 않은 채 학업을 그만두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직원으로 인도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태평양 철도회사와 런던우체국 철도회사 등 기술자로서 대영제국의 각지를 돌아다녔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잠시 영국공군(Royal Flying Corps.)에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대형 기업체 100개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한 결과, 기업이 매주 원가로 지급하는 노임과 봉급과 배당의 합계액이 언제나 생산된 제품의 총가격에 미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1916년부터 그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1920년에 『경제적 민주주의』(Economic Democracy)와 『신용권력과 민주주의』(Credit-Power and Democracy)을, 그리고 1924년에는 기본소득의 철학적 토대가 되는 『사회신용』(Social Credit)을 출간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그는 기술자로서 은퇴하고 연구에 전념하며 여생을 보냈다. 그의 사상은 캐나다의 사회신용운동(1935년 앨버타 지방정부에서 실제로 채택했다)에 영감을 주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 그의 철학을 추종하는 정당의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