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과 한국전쟁, 이주와 정착, 구호와 개발
해방 후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사회를 ‘난민’의 눈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해방 후~1960년대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 한국의 난민이 발생하는 과정과 국가의 정책을 규명하고 있다. 또한 난민들이 이주·정착 과정에서 생존하고 국민으로서 재건과 개발의 주체가 되었던 현실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동하는 난민을 정착시켜 더 이상 난민이 아닌 상태로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그를 위한 정책의 핵심은 ‘난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의존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정부의 문제의식은 농촌정착사업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정부가 추구하는 난민의 정착 지역은 농촌이었고, 난민의 역할은 농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민은 수동적인 정부 정책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했다. 거주지를 박탈당하고 생존을 위협당하면서도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분투했던 존재가 난민이었다. 난민은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자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이들의 인식과 삶이 한국의 전후 재건 및 개발에 미친 영향과 성격을 보여줄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서론
1부 난민의 발생과 정부의 대응
1장 분단국가 성립 과정과 난민의 발생
2장 한국전쟁기 피난과 복귀
2부 정착사업의 기획과 추진
1장 난민정착사업의 기획과 실시
2장 1950년대 후반 난민정착사업의 변화
3장 1960년대 정착사업 확장과 근로사업으로의 흡수
3부 정착사업의 과정과 실제
1장 제주도 마을의 복구와 난민 정착
2장 빨치산 진압 이후 지리산 지역 현지 출신의 난민정착사업
3장 1950~60년대 전남 장흥의 정착사업과 농지 분배
4부 사업장의 ‘경계’와 정착민의 삶
1장 사업장의 통치 경계와 정부의 정착 유도
2장 농지조성 후 소유권 문제와 경제적 경계
3장 정착·이주의 현실과 사회적 경계
결론
Author
김아람
한국 현대 사회사를 연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의 난민 발생과 농촌정착사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글로컬융합인문학·사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권력과 사회, 주체의 삶과 의지를 중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지역 현장과 당사자들의 경험을 연구와 교육으로 풀어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민주주의 100년, 가치와 문화』, 『한국 현대사 연구의 쟁점』, 『6·25전쟁과 1950년대 서울의 사회변동』, 『댐과 춘천』, 『1980년 사북항쟁과 일상의 사회사』(이상 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1960~70년대 한센인 정착촌의 형성과 ‘자활’의 한계」, 「1960~80년대 사회정화와 여성 수용」, 「‘세월호 유가족’이 된 희생자 부모의 활동과 그 의미」 등이 있다.
한국 현대 사회사를 연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의 난민 발생과 농촌정착사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글로컬융합인문학·사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권력과 사회, 주체의 삶과 의지를 중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지역 현장과 당사자들의 경험을 연구와 교육으로 풀어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민주주의 100년, 가치와 문화』, 『한국 현대사 연구의 쟁점』, 『6·25전쟁과 1950년대 서울의 사회변동』, 『댐과 춘천』, 『1980년 사북항쟁과 일상의 사회사』(이상 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1960~70년대 한센인 정착촌의 형성과 ‘자활’의 한계」, 「1960~80년대 사회정화와 여성 수용」, 「‘세월호 유가족’이 된 희생자 부모의 활동과 그 의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