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유동의 철학』은 2001년 일본에서 출간된 후 2008년에 한국에서 번역, 출판되어 양국의 독자들에게 널리 읽힌 저작이다. 들뢰즈 입문에 우선적으로 꼽히는 입문서인 이 저작이 2020년 일본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출간된 지 20년 가량이 지났음에도 양국의 독자들에게 들뢰즈 입문서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 지닌 가치를 보여 주는 일이라 하겠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독자들이 책의 흐름을 보다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번역과 편집을 완전히 새로 했으며, ‘상관주의’(이른바 ‘사변적 실재론’)가 들뢰즈 철학에 가한 비판에 대한 저자의 응답 등, 개정증보판 발간 이전까지 대두된 논점도 반영되어 있다.
Contents
이 책의 저술에 이르기까지: 학술문고판에 부쳐
약호 및 참고사항
프롤로그 이인(異人)으로서의 들뢰즈
제1장 어떤 철학의 시작: 『차이와 반복』 이전
1. 운동과 시간의 철학- 베르그송을 손에서 놓지 않고, 또한 훨씬 먼 곳으로
차이란 무엇인가 | 유물론적 사상가 | 생명이란 열린 전체다 | 노트: 공간의 철학자, 시간의 철학자
2. 경험론은 들뢰즈에게 무엇을 야기했는가 ─ 흄, 스피노자와의 대화
허구로서의 이성과 주체 | 스피노자의 초상 | 얼음으로 만들어진 신 | 촉발하고 촉발되는 미립자의 소용돌이 | 노트: 촉발을 원리로 하는 실용주의
3. 힘과 기호 ─ 니체, 프루스트에게서 받은 영향
본인과 닮지 않은 초상화 | 들뢰즈는 니체에게서 무엇을 발견했는가 | 사유와 이성, 의식의 대립 | 영원회귀의 에티카 | 징후학 혹은 프루스트 | 어떤 기묘한 신체 | 노트: 들뢰즈의 성애의 도식 |
제2장 세기는 들뢰즈의 것으로: 『차이와 반복』의 탄생
1. 차이 그리고 반복
차이의 아뜩해지는 폭 | 세계는 하나이며 또한 무한한 차이다 | 습관 ─ 첫 번째 반복 | 기억 ─ 두 번째 반복 | 세 번째 반복 | 비신체적인 것의 전투
2. 이념 그리고 강도
강도─질, 양 이전의 즉자적 차이 | 질은 근원적 차이가 아니다 | 노트: 철학에서의 본격적인 카오스 이론
제3장 욕망의 철학: 『안티-오이디푸스』의 세계
1. 가타리는 누구인가
병원, 의학, 사회를 정신분석하다 | 가타리라는 또 하나의 철학
2. 아르토와 기관 없는 신체
표층에서 심층으로
3. 욕망하는 기계
욕망은 비주체적, 비인칭적이다 | 왜 대중은 파시즘을 원했는가 | 원시토지기계 ─ 세계사의 첫 번째 단계 | 전제군주기계 ─ 세계사의 두 번째 단계
4. 욕망과 자본주의
문명자본기계 ─ 세계사의 세 번째 단계 | 새로운 『자본』
제4장 미립자의 철학: 『천 개의 고원』을 독해하다
1. 질문의 전환 『안티-오이디푸스』에서 『천 개의 고원』으로
자본주의의 양의성-분열증과 공리계 | 리좀이란 무엇인가 | 현실이야말로 언제나 양의적이다
2. 열다섯 개의 고원
도덕의 지질학-핵심 개념으로서의 ‘이중분절’ | 언어학, 기호론에 내미는 제안 | 왜 신체를 미립자의 집합과 그 강도로서 파악하는가 ─ 전쟁과 국가 | 정확하기 위해 필요한 비정확한 표현 | 노트: 카프카에 대한 분열(schizo)분석
제5장 영화로서의 세계: 이미지의 기호론
영화는 온갖 종류의 불가사의한 기호를 증식시키고 있다 | 영화와 베르그송 | 자유간접화법이라는 영화의 또 하나의 본질 | 언어행위와 민중 | 영화처럼 되어 버린 세계
제6장 철학의 완성
철학의 본질을 결정한 고대 그리스 | 개념이란 무엇인가 | 개념이 생식하는 ‘내재면’ | 개념적 인물의 창조 | 푸코라는 친구 | 철학의 주름
에필로그 기쁨의 철학
후기
학술문고판 후기
문헌일람
질 들뢰즈의 생애와 주요 저작
색인
Author
우노 구니이치,박철은
1948년 시마네 현 마쓰에 시 출생. 도쿄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제8대학에서 들뢰즈의 지도를 받아 아르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문학의 종말에 관하여』로 군조(群像) 신인문학상 평론부문에 당선되었며, 현재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르토, 사고의 신체』, 『시와 권력 사이』, 『반(反)역사론』, 『단순한 삶의 철학』, 『영상신체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푸코』, 『주름』, 『안티오이디푸스』, 『천의 고원』 등이 있다.
1948년 시마네 현 마쓰에 시 출생. 도쿄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제8대학에서 들뢰즈의 지도를 받아 아르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문학의 종말에 관하여』로 군조(群像) 신인문학상 평론부문에 당선되었며, 현재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르토, 사고의 신체』, 『시와 권력 사이』, 『반(反)역사론』, 『단순한 삶의 철학』, 『영상신체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푸코』, 『주름』, 『안티오이디푸스』, 『천의 고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