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정원 55권. 다르마키르티의 주저 『프라마나바르티카』 중 제2장 ‘종교론’을 역안한 것이다. 2021년에 출판된 『인식론평석: 지각론』이 프라마나, 즉 인식도구 가운데 지각에 관해 번역·해설한 것이라면, 이 책은 종교적 차원에서의 프라마나, 즉 인식도구인 세존(불佛, 부처, 깨달은 자)에 관해, 왜 세존(부처)이 인식도구인가를 논하고 있다.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평석: 종교론』은 종교와 철학을 둘로 보지 않는다. 철학 없는 종교는 우리를 맹목으로 질주하게 하며, 종교 없는 철학은 공허로 몰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철학적 인식(도구)을 근거로 종교적 해탈(정신의 절대적 자유)을 지향하며, 종교적 해탈을 통해 철학적 인식의 지평을 넓혀 가기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5
I. 프라마나의 정의 14
언어인식에 관하여 22
인식론개설 26
세존·프라마나설 55
II. 니야야학파의 신의 존재증명 비판 71
논리와 언어 84
신·작인설의 비판 91
III. 미망사학파의 성언량(聖言量) 비판 106
IV. 마음의 연속 입증 116
원인 없는 찰나생멸 171
윤회의 실상 190
정리학파 전일자설의 비판 203
바이셰시카학파의 형이상학설에 대한 비판 214
속 마음의 연속 입증 229
자성청정심과 수행 247
V. 세존의 교사다움 263
VI. 세존의 선서다움 272
VII. 세존의 구제자다움 280
VIII. 고의 원리 283
고제의 사상(四相) 312
IX. 집의 원리 316
X. 멸의 원리 329
XI. 도의 원리 344
아애와 윤회 351
무아와 해탈 392
바이셰시카학파의 해탈론에 대한 비판 399
자이나교의 고행설 비판 411
XII. 세존이 프라마나임을 총괄 420
『인식론평석』 종교론 해제 425
참고문헌 441
Author
권서용
다르마키르티(Dharmak?rti, 法稱)는 디그나가로부터 시작된 불교인식논리학을 집대성한 7세기 인도의 불교사상가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일상을 억압하는 맹목적인 신앙을 지양하고, 참된 깨달음(해탈)에 이를 수 있는 수단으로 ‘인과적 효과성’을 본질로 하는 합리적 인식을 제시함으로써 종교와 철학의 일치를 도모하였다. 논리학의 방법으로 불교적 인식론을 증명해 낸 ‘7부의 프라마나론’이 현재 전해지고 있다. 당대에는 비록 그의 사상이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화이트헤드와 더불어 국제학회가 결성되어 있을 만큼 다르마키르티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르마키르티(Dharmak?rti, 法稱)는 디그나가로부터 시작된 불교인식논리학을 집대성한 7세기 인도의 불교사상가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일상을 억압하는 맹목적인 신앙을 지양하고, 참된 깨달음(해탈)에 이를 수 있는 수단으로 ‘인과적 효과성’을 본질로 하는 합리적 인식을 제시함으로써 종교와 철학의 일치를 도모하였다. 논리학의 방법으로 불교적 인식론을 증명해 낸 ‘7부의 프라마나론’이 현재 전해지고 있다. 당대에는 비록 그의 사상이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화이트헤드와 더불어 국제학회가 결성되어 있을 만큼 다르마키르티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