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결과물 중 하나로 식민기 일본의 조선 통치 담론과 그 담론에 생긴 균열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여섯 명의 저자들은 일본의 아시아 통치를 위한 이벤트들에서 제국의 담론과 식민지민들의 주변적 담론이 교차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제국의 담론이 표방하는 보편성을 자임할 수 없기에, 각론적이고 위태롭게 유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비대칭적 갈등과 경합의 양상이 여섯 편의 논문들을 통해 역동적이고 풍부하게 다루어진다.
Contents
서문
1부 주변의 아시아 : 주변이 아시아를 전유하는 방식
1장 주변이 아시아를 사유하는 탈아의 시선과 ‘소소한’ 역사: 제국의 ‘아시아’ 이벤트와 식민지 민족주의의 트랜스내셔널리티 _ 유선영
2장 상상된 아시아의 화합축제, 극동올림픽: 극동올림픽 관련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조선인의 인식 _ 윤상길
3장 인도 청년 자전거 조선 방문기: 근대의 체험과 호명된 아시아 _ 이민주
2부 제국의 아시아 : 제국이 아시아를 드러내는 방식
4장 제국의 아상블라주와 사건의 정치학: 무라야마 도모요시(村山知義)와 조선 _ 차승기
5장 제국의 취미 또는 취미의 제국: 이왕가박물관과 문명화=심미화의 시각정치학 _ 박소현
6장 조선-만주 관광문화영화와 극장 이벤트로서의 ‘동아신질서’: 일본 도호 니치에이 아카이브 소장작 「동경-북경」을 중심으로 _ 김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