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 이후부터 신해혁명과 국공내전을 거치는 격변의 중국 근대 시기에 어지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중국 근대사상가 19인의 삶과 사유를 불교철학에 초점을 두고 정리한 책.
이 책에서 다룬 19인의 사상가는 어떤 이들은 출가한 승려였고, 또 어떤 이들은 세상을 뒤집고자 했던 혁명가였으며, 또 다른 이들은 유교를 깊이 연구한 학자였지만, 기존의 가치들이 전복되는 현실에 당황하며 고단한 삶을 살던 당시 민중(중생)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상적 단초를 ‘불교철학’에서 찾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중국 근대 불교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양런산(楊仁山)부터 루쉰의 스승이었던 장타이옌(章太炎), 계몽 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 변법자강운동의 주역인 캉유웨이(康有爲)와 탄쓰퉁(譚嗣同)을 비롯해 ‘학’(學)으로서의 중국 불교를 성립시킨 탕융퉁과 천위안(陳垣)까지, 이 책에 나오는 19인의 사상가 모두에게 불교는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출세(出世)의 종교가 아니라 입세(入世)의 종교이자 사상이었다.
Contents
머리말
1부 근대 불교의 형성과 유식학
1_기원의 곡절, 양런산
주변을 배회하다│닥친 인연이 불교가 되다│각경처 설립과 앎의 유통│불교 문헌의 귀향│불교 지식인의 출현
2_지나내학원과 유식학 천하, 어우양징우
양명학을 딛고 불교에 이르다│문헌 비평 전통의 성립│유식학의 등장│지나내학원과 근대사상가│슬픔이 학술을 밀고 가다
3_순수 불교를 향하여, 뤼청
미술학도의 불교 귀의│현장의 발견│인도와 티베트 불교의 연구│슝스리와 다투다
4_기신론 비판의 선봉, 왕언양
청년의 방황│어우양징우와 만남│『대승기신론』 비판│쓰촨 불교의 전통
5_ 유식학 연구의 완성자, 한칭징
대승불교의 두 기둥│베이징의 거사 불교│『유가사지론』 해부│유가보살
2부 세간과 출세간의 간극
6_ 무술년의 붉은 영혼, 탄쓰퉁
강상윤리의 액난│타클라마칸의 귀웅│충결망라의 정신│근대 철학의 붉은 신호탄│불꽃이 지다
7_ 혁명과 학술의 교차, 장타이옌
청대 학술의 적통│옥방 안의 자유자재│혁명 종교│반봉건과 반근대│차이와 평등
8_ 마키아벨리의 견성, 양두
청말의 마키아벨리│영웅과 술수│도망자의 견성│공산당 입당
9_ 삭발염의한 예술혼, 리수퉁
예술 귀재│아름다움의 훈련│미(美)의 발견│남산 율종의 부활
10_비승비속의 고독, 쑤만수
운명의 탄생│출가의 불순함│산스크리트 불전의 소개│그리움에 매달리지 말지어다
3부 불교와 유교
11_ 성현인가 보살인가, 캉유웨이
전통 학술의 동요│시차오 산의 생명 체험│전투의 시작│대동세계의 상상
12_ 은자의 함성, 마이푸
불교와 유교의 거리│저장의 천재 소년│리수퉁과 인연│격물치지와 불교 수행│복성서원과 전통 교육
13_ 순수한 영혼의 용기, 량수밍
소년의 사색│문제와 방법│인생고와 생의 약동│향촌 건설과 유교 공동체
14_ 현대 신유학의 완성자, 슝스리
소년 혁명가│량수밍과 슝스리의 만남│유식학에 대한 저항│『신유식론』과 『주역』
4부 불교 계몽과 ‘학’의 탄생
15_ 계몽의 선구, 량치차오
계몽 지식인의 출현│계몽의 시대│불교와 민족주의│최초의 불교학│종자설과 소설
16_불교 혁신과 인간 불교, 타이쉬
혁명승의 탄생│불교 혁명의 깃발│새로운 승려의 요구│인간 불교 운동
17 _근대적 학승의 탄생, 인순
종교 편력│출가와 배움│불법으로 불법을 연구하다│학승의 임무
18_방법론의 등장, 탕융퉁
어빙 바빗과 중국 지식인│『한위양진남북조불교사』의 출간│공산 중국과 학술가의 곤혹
19_ 고증학 전통과 불교사 연구, 천위안
독서의 기술│사고전서(四庫全書)와 대결│불교사 연구의 한 전형│청대 고증학과 근대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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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영진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등을 썼고, 『근대중국사상사약론』(2008)과 『대당내전록』(공역, 2000)을 번역했다.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HK연구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받았다.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등을 썼고, 『근대중국사상사약론』(2008)과 『대당내전록』(공역, 2000)을 번역했다.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HK연구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