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극중 인물 중에서 가장 다양하게 해석되어 온 인물인 『폭풍우』(The Tempest)의 등장인물 칼리반. 이 책은 ‘칼리반’이라는 인물을 키워드로 라틴아메리카의 식민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탈식민주의적인 주체 및 지식/문화의 형성을 모색하고 있는 책이다. 쿠바의 시인, 에세이스트, 평론가로 20세기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지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가 1971년에 발표한 글인 「칼리반」을 비롯하여 ‘칼리반’이라는 ‘개념적 인물’과 관련해 쓰인 다섯 편의 글을 묶었다. 이 책은 ‘우리 아메리카의 혁명적 지식인을 어떻게 낳을 것인가?’라는 그람시적인 질문을 맴돌면서, 일종의 라틴아메리카 지식인 지도 그리기를 통해 민중적 기반의 해방정신으로 무장한 비판적 지성, 대항 헤게모니 투쟁에서 ‘칼리반’과 연대하는 혁명적 지식인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Contents
한국어판에 부쳐
일러두기
칼리반
하나의 질문
칼리반의 역사
우리의 상징
다시 마르티다
거짓 딜레마의 실체
자유세계에 대하여
시작된 미래
그렇다면 이제 아리엘은?
1993년 1월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