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은 저자가 2009년 러시아인문학대학교 예술사대학 ‘문화의 이론과 역사학과’에 제출했던 박사학위 논문 「바흐친의 저술에 나타난 문화 동력학의 문제들」을 저본으로 삼아 수정·보완한 것으로, 바흐친과 그의 사상을 재조명한다. 주로 한국 문학과 문화 이론에 호출되던 바흐친은 구소련 출신의 러시아 이론가로 대화주의와 다성악, 민중문화에 관한 저술로 잘 알려져 있다. ‘웃음문학’, ‘민중성’, ‘크로노토프’ 등으로 표지되는 그의 주요 개념들은 한때 학술논문의 분석적 도구나 이론적 프리즘으로 빈번히 사용되었으며, 인문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독파해야 하는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문화란 ‘이념과 사상 및 물질생활의 공유’라는 사전적 정의와 달리 그렇게 성립된 문화의 경계를 스스로 내파(內破)하는 힘이며, 문화의 역동성은 그 힘을 이론적으로 간취(看取)할 때 유의미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으로, 저자는 문화들 간의 충돌과 이행, 변이를 ‘생성력’이라는 관점에서 이론화했다.
Contents
서문?다시 돌아올 ‘사건의 책’을 위하여
1장 _ 변경의 삶과 사유
혁명의 세기와 ‘현실 너머’?
바흐친 서클, 혹은 우정의 정원
첫 저작과 체포, 유형의 시절
문학의 사유, 또는 사유로서의 문학
만년의 영광, 끝나지 않은 대화
2장 _ 응답으로서의 삶
전환기의 감성과 위기의식
현대, 분열된 세계상
칸트?: 초월적 도덕이 삶을 구원할 것인가?
신칸트주의: 문화의 이념은 윤리를 대신할 것인가?
개성과 책임, 또는 일상 행위의 구조
3장 _ 행위의 철학, 관여의 존재론
체험의 유일성과 세계에 대한 응답
삶, 또는 체험과 사건
행위와 사건, 제1철학의 새로운 지평
사건화, 함께-있음의 크로노토프
행위와 사건, 그리고 삶의 윤리학
청년 바흐친의 윤리학과 건축학
4장 _ 타자성의 미학과 윤리학
외부, 타자를 사유하기 위한 고리
타자, 나의 바깥에 있는 자의 존재론과 미학
작가와 주인공, 혹은 타자성의 안과 밖
타자화와 주체화의 존재론적 역동
경계이월, 타자를 향한 이행의 힘
대화주의, 타자를 향한 사건
관계와 생성을 향하여
5장 _ 무의식의 사회학
무의식의 문제 설정
러시아와 정신분석, 무의식 담론의 논쟁사
『프로이트주의』의 안과 밖
일상의 이데올로기, 또는 무의식의 귀환
사회적 무의식과 정치적 차원으로의 개방
6장 _ 외부성의 언어학과 문학
바흐친 소설론의 기원
발화와 사건, 명령-어로서의 말
언어학의 외부, 이데올로기와 사회적인 것
일상적 이데올로기와 문화?-삶의 생산
장르와 스타일, 헤테로글로시아의 동력학
문학, 대화화와 소설화의 역사
유물론적 문학사와 사유의 운동
7장 _ 민중과 시뮬라크르
『라블레론』의 역사
이미지, 시뮬라크르와 스타일
근대의 포획장치들
민중, 변형과 이행의 존재론
경계 없는 탈주와 위반의 정치학
민중이라는 신화, 그 매혹과 위험을 넘어서
8장 _ 인간 너머의 민중
민중의 미스터리
민중성의 세 요소
인간 없는 민중, 생성의 사건을 위하여
9장 _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생성의 프리즘으로
그로테스크의 문제 설정
카니발, 생성하는 힘의 세계
생성, 문화와 반문화를 넘어서
유쾌한 상대성, 혹은 절멸 없는 삶의 기쁨
비근대와 탈근대의 동력학
10장 _ 카오스모스, 또는 시간의 카니발
바흐친 사유의 정치철학적 전회
힘의 일원론과 존재의 통일성
진리와 생산, 지형학적 하부의 논리
문화와 반문화, 또는 강도의 유형학
소수성의 정치학과 반(反)문화의 동력학
민중의 타자성, 혹은 반정치의 정치학을 위하여
11장 _ ‘거대한 시간’, 그날은 언제 오는가?
생성력, 사유의 거미집
바흐친에 저항하는 바흐친
문화와 반문화, 어떻게 좋은 만남을 만들 것인가?
보론 _ 안티-바흐친, 사유의 성좌를 넘어서
제도와 반제도의 길항, 바흐친 연구의 성립사
사유의 위기와 그 결과들
제도화, 혹은 박제가 된 사유
정전화, 마침내 사유의 위기가!
생성하는 힘, 문화란 무엇인가?
안티-바흐친, 사유의 전화를 위한 조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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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최진석
문학평론가, 수유너머104 연구원.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근대비평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러시아인문학대학교에서 문화와 반反문화의 역동성을 주제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문학동네]로 등단하였으며, 문학과 사회, 문화와 정치의 역설적 이면에 관심을 두면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감응의 정치학: 코뮨주의와 혁명』,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미하일 바흐친과 생성의 사유』, 『불온한 인문학』(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코뮨주의 선언』(공저) 등을 썼고,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 『해체와 파괴』, 『레닌과 미래의 혁명』(공역),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문학평론가, 수유너머104 연구원.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근대비평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러시아인문학대학교에서 문화와 반反문화의 역동성을 주제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문학동네]로 등단하였으며, 문학과 사회, 문화와 정치의 역설적 이면에 관심을 두면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감응의 정치학: 코뮨주의와 혁명』,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미하일 바흐친과 생성의 사유』, 『불온한 인문학』(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코뮨주의 선언』(공저) 등을 썼고,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 『해체와 파괴』, 『레닌과 미래의 혁명』(공역),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