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 문학의 기수로 평가받는 소설가 아베 고보(1924~1993)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일본의 현대사적 문제들 속에서 인간도 다른 종의 생물도 아닌, 경계선상의 이형적 괴물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소비되는지를 살펴본다. 아베는 2차 대전 전후(戰後) 일본이 (전승국인 미국의 방조와 묵인 아래서) 전쟁 책임을 회피했고, 그에 따라 사회 모순이 심화되었다는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갖고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소재 및 설정을 도입함으로써 인간의 소외와 국가 및 사회의 폭력을 다루었다. 이때 괴물이라는 소재는 일반적으로 터부시되는 것들과 대면할 수 있게 해주고, 또 현재의 모순에 대한 강렬한 부정을 내포함으로써 터부에 대한 비판을 제기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해 주는 존재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베 작품들과 그 속에 출현하는 괴물들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배제의 원리와 그것을 통해 중층적으로 작동하는 권력의 구조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_ 이름 없는 괴물 X에 대하여
2장_ 유령의 증식
3장_ 메타몰포스와 전후 문학적 가능성의 지평
4장_ 전후 일본과 기형의 신체
글을 맺으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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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선윤
홍익대학교 게임학부 조교수. 근현대문학, 예술철학, 미학, 문화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일본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석사 및 박사. 주요 저역서로 『괴물과 인간 사이-아베 고보와 이형의 신체들』(그린비, 2015), 『21世紀に安部公房を?む 水の暴力性と流動する世界』(勉誠出版, 2016), 『내 어머니의 연대기』(역서, 학고재, 2012) 등이 있다.
홍익대학교 게임학부 조교수. 근현대문학, 예술철학, 미학, 문화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일본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석사 및 박사. 주요 저역서로 『괴물과 인간 사이-아베 고보와 이형의 신체들』(그린비, 2015), 『21世紀に安部公房を?む 水の暴力性と流動する世界』(勉誠出版, 2016), 『내 어머니의 연대기』(역서, 학고재, 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