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기의 기학과 실학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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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11/20
Pages/Weight/Size 160*230*30mm
ISBN 9788976464118
Categories 인문 > 한국철학
Description
『최한가의 기학과 실학의 철학』은 ‘실학사상과 개화사상을 이어주는 가교자’로 널리 알려진 조선의 철학자 혜강 최한기의 학문과 철학을 조선 후기 실학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19세기 조선이 배출한 위대한 사상가 최한기는 1,000여 권에 이르는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고 전한다. 그는 주자학에 대한 맹목적 추종에서 벗어나 실학의 철학적 의미를 완성함으로써 실학사상과 개화사상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것만 해도 20여 종에 달하는 최한기의 저서들은 철학·경학·경세학·역사와 같은 전통학문은 물론이고 천문학·과학·수학·농학·기계학·의학·지리학 등 흔히 잡학으로 분류되었던 분야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게다가 그 저술의 내용들은 잡다한 지식을 나열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확고한 철학적 토대 위에, 즉 ‘운화기運化氣’라는 존재론과 ‘추측推測’이라는 인식론의 토대 위에 일관되게 구축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철학은 조선 후기에 등장한 탈주학적 사유의 정점이라고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그 철학과 학문을 최한기는 스스로 기학氣學이라고 불렀다. 최한기 이전에도 리 대신 기를 주목한 철학자들은 없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송대의 장재가 그랬고 명대의 나흠순이 그랬다. 조선에도 이미 서경덕이나 임성주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논한 기는 주자학적 리의 속성을 그대로 간직한, 리를 대신하는 형이상학적 기였다. 반면 최한기의 기는 달랐다. 최한기가 말한 기는 지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대기와도 같이 근대과학적 개념에 근접한 실체로서의 기였다. 이러한 기학에 의해 공허한 사변적 세계 대신 경험 가능한 물질세계가 철학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최한기의 철학적 문제의식과 학문관의 변화, 서양 과학기술 수용 양상, 사유의 변화, 철학이론의 특성 등을 살피고 있다. 이러한 주제 아래 논의된 최한기의 철학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로 귀결된다. 기의 존재론과 경험주의 인식론, 실증과 실용의 실학적 학문관, 서양 과학기술의 수용과 기학적 변용, 마음으로부터 객관세계로의 전환, 도道로부터 기器로의 전환 등이다. 모두 주자학의 공허함과 비현실성을 극복하고 조선유학을 일신시킨 기학의 새로운 면모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장 최한기의 삶과 그의 시대
제2장 실증과 실용의 실학적 학문관
제3장 주자학 비판과 기학의 형성
제4장 서양 과학기술의 수용과 기학적 변용
제5장 인식론의 전환과 객관 인식의 방법론
제6장 탈주자학적 사유의 전개와 세계평화론
결론: 조선 후기 실학과 최한기의 철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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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용헌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철학박사)를 받았다. 안동대학교 국학부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 성리학, 지식권력의 탄생』(2010), 『야은 길재, 불사이군의 충절』(2015), 『혜강 최한기』(편저, 2005)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탈근대적 주체의 모색과 유가사상」, 「퇴계학파의 여헌 장현광 비판에 관한 연구」, 「16세기 조선의 정치권력의 지형과 퇴계 이황의 철학」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철학박사)를 받았다. 안동대학교 국학부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 성리학, 지식권력의 탄생』(2010), 『야은 길재, 불사이군의 충절』(2015), 『혜강 최한기』(편저, 2005)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탈근대적 주체의 모색과 유가사상」, 「퇴계학파의 여헌 장현광 비판에 관한 연구」, 「16세기 조선의 정치권력의 지형과 퇴계 이황의 철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