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교와 힌두교에 몰입했던 서양인들은 이제 도교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도교적 명상, 건강과 성생활에 대한 흥미의 증폭까지, 서양 사회는 학문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동양의 이 생소한 사상에 대한 열정으로 넘쳐나고 있다. 도교에는 서양의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없고, 서양철학에서 추구해 온 절대불변의 보편진리가 없기 때문에 도교를 처음 접했을 때 서양인들은 그 속에서 주로 비합리적인 신비주의와 회의주의의 요소들을 읽어 낼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식의 평가에서 벗어나 이제는 도교의 진면목을 파악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서양인의 눈으로 본 도교가 아닌, 도교의 영향 아래 형성된 서양의 사상과 문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오리엔탈리즘, 해체주의 등 서구사회의 한계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촉발된 다양한 형태의 논의들이 받았던 도교로부터의 충격과, 서구인의 생활세계 속에 여성운동이나 명상, 요가활동 같은 방식으로 녹아 있는 도교의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Contents
서문
옮긴이의 말
제1장 말할 수 있는 도
1.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반오리엔테이션
2. 방법과 수단
3. 서양으로 가는 길
제2장 그 의미는 그 의미가 아니다
1. 도교란 무엇인가?
2. 삼교(유교, 불교, 도교)
3. 역사적 기원
제3장 답답한 학자들
1. 도교에 대한 서양의 시선
2. 도교 읽기
제4장 위대한 대지
1. 혼돈 속의 질서
2. 우주론
3. 과학: 새로운 패러다임인가?
4. 환경주의: 새로운 방법인가?
제5장 소요유
1. 도교의 도덕적 전망
2. 자기수양(self-cultivation)의 윤리학
3. 무정부주의 정치학
4. 여성과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