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국학 연구 초기의 대표적인 철학사가 알프레드 포르케
그의 중국철학사 시리즈 두 번째, 『중국중세철학사』
알프레드 포르케는 유럽의 중국학 연구의 초창기를 선도해 간 대표적인 학자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27년 『중국고대철학사』의 출간을 시발로 10여 년에 걸쳐 『중국중세철학사』와 『중국근대철학사』를 연이어 내놓음으로써 주대로부터 중화인민공화국시대 초기까지를 포괄하는 방대한 분량의 중국철학사를 완성하였다.
『중국중세철학사』는 한대와 위진남북조시대, 당대의 철학사를 다루고 있다. 송대와 명대,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쉽다. 중국철학에 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시절의 유럽 독자들을 대상으로 저술되었기에 이 책은 문제 중심의 깊이 있는 서술보다는 거의 해당 철학자들의 직접적인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 한마디로 입문자를 위한 편람의 성격을 지닌다.
이 책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철학자들의 면면 또한 무척 다양하고 방대하다. 이 책을 저술하면서 저자는 파악 가능한 모든 철학자들을 빠뜨림 없이 유럽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애썼다. 그래서 이 책은 정통으로 인정받은 주류 철학자들과 철학사의 기술에서 소외된 비주류 철학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고대 성현의 권위에 도전함으로써 중국 내 사상가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몇몇 사상가들을 ‘회의론자’라는 타이틀 아래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 인간의 ‘이성’을 특별히 신뢰하는 서구적 시각의 반영일 것이다.
Contents
제1부 한대
전한편 : 제1장 육가 / 제2장 가의 / 제3장 회남자 / 제4장 동중서 / 제5장 유향 / 제6장 양웅후한편 : 제1장 합리적 회의론자들 / 제2장 그 밖의 철학자들
제2부 위진남북조시대
제1장 도가의 변형과 변종 / 제2장 불교철학 / 제3장 그 밖의 철학자들 / 제4장 삼교회통론자 / 제5장 절충론자(잡가) / 제6장 신멸?신불멸에 관한 논쟁 / 제7장 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