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학과 한국유학』은 조선조 유학사에 큰 자취를 남긴 율곡 이이의 학문과 한국유학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려 연구하고 있는 책이다. 종래의 율곡학 및 이이에게만 집중되었던 연구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율곡학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그들의 사상 그리고 이이 이후의 율곡학의 변천과정 등을 통하여 율곡학을 재조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율곡학의 선구’ 및 ‘율곡학의 계승’, ‘율곡학과 이학異學’의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구·계승’ 부분에서는 율곡학의 형성과 전개, 그리고 발전되는 과정에 영향을 주고받은 인물들과 그들의 사상을 소개하고 율곡학과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어서 ‘율곡학과 이학’에서는 일반적 연구와는 다르게 그동안 성리학자인 이이의 입장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이이의 육왕학적 입장 및 불교관, 노장관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리학과 다른 학문도 성리학의 관점에서 수용될 수 있다는 이이의 사상을 발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