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 최제우가 창도한 동학은 종교운동인 동시에 사상운동이기도 하다. 최제우가 동학을 창도할 무렵 조선 사회는 안팎으로 심각한 갈등 속에 휩싸여 있었다. 안으로는 기존 사회질서의 붕괴, 밖으로는 외세의 침입. 이때 최제우는 농민 세력의 지지를 업고 반지주,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동학운동은 바로 봉건적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근대 시민운동이요 외세의 위협에서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민족주의운동이었던 것이다.
동학에서는 모든 인간이 자기 속에 한울님(천주)을 모시고 있다고 말한다.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한울님이 깃든 신령한 존재인 인 이상, 이제 양반과 천민의 구별 같은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바로 여기에서 근대의식의 각성이 시작된다.
Contents
해제: 수운 최재우에 대한 연구현황/ 오문환
수운연구의 경향
수운연구의 연대기별 실태
수운사상의 연구과제
이 책의 짜임
맺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