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합십도'는 퇴계가 그의 만년에 당시 17세인 선조를 위하여 자신의 학문적 경지를 10개의 도와 해설로써 집약하여 제시한 것이다. '성학섭도'에는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말하자면 오늘날에도 통용될 수 있는 인간의 본원과 희망에 관련된 깊이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더욱이 '성학십도'에 소개된 내용들은 대부분 많은 학자들이 오랜 사색과 학문적 경험을 통하여 개별적으로 설파해 온 것들이다. 이런 개별적인 동아시아 근세의 신유학 이론들이 한국의 퇴계라는 지성에 이르러 체계적으로 종합되어 논의된 것은 우리의 학술사, 나아가서는 동아시아 지성사에 있어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Contents
제1부: 유교의 땅 한국, 그리고 퇴계
제2부: 퇴계의 『성학십도』편집과 그 의의
제3부:『성학십도』의 내용(1) - 기본 설계도의 이해
제4부:『성학십도』의 내용(2) - 각 도에 대한 설명
영남대 철학과 교수. 일본 츠쿠바筑波대학원에서 문학석사·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하버드대·도쿄대·베이징대·라이덴대 등에서 연구하였다. 한국양명학회장 및 한국일본사상사학회장을 지냈다. 전공은 동아시아 양명학 비교(동아시아사상사비교)이며, 저·역서와 감수한 책으로는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 『근대 일본의 양명학』, 『나는 나대로 살았다 어쩔래』(제8시집), 『풍수 환경학』, 『불교 도상학』 등 5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