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래로 가장 밀접했던 한중 두 나라의 사람들이 동시대의 삶에서 어떻게 서로 닮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무척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중화권에서 가장 세련된 공간인 홍콩에서 바라본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현대 한국과 중국 사회의 주요한 문화적 이슈들을 특유의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비교, 논의한 결과는 충분히 아름답다.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느끼는 두 대상물을 근접시켰을 때, 마치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양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는 기분 좋은 경험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각기 다른 곳에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간에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보는 것은 늘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의 현재 삶의 모습이란 그 어떤 필연성도 없다거나, 또는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삶도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가능성의 단초를 찾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Contents
Ⅰ. 동아시아인의 문화적 선택
오리엔탈리즘은 극복되고 있는가
한류가 죽지 않는 이유
상상력이 부족한 한국인?
박정희와 등소평
경마와 골프
Ⅱ. 언어와 문화
한국어와 중국어
한국식 피클
쉬운 한글, 어려운 한국어
Ⅲ. 동아시아인의 사고방식
혼자 밥 먹지 못하는 한국인
제1호 공자학원
교회 십자가와 마네키네코
기마민족
우물 밖 세상
Ⅳ. 생활방식과 의식(儀式)에 나타나는 문화 차이
추석 풍경 ?―송편과 월병
강릉단오제를 위한 변명
떡볶이연구소와 짜장면박물관
사합원과 한옥
중국에는 '두주불사'가 없다
Ⅴ. 문화를 통한 사회문제의 이해
'얼굴 공정'은 피할 수 없나
장래 희망은 펀드매니저
한중일 지방색의 차이
한국, 한국인의 인상
에필로그
부록: 중국 영화 읽기
?서유기
?홍콩식 사랑이야기
?홍콩 경찰 이야기
?청두와 시인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삶
?세상과 소통하기
?일상과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