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에서 신학은 “신이 인간과 세계에 대하여 맺고 있는 관계와 신을 연구하는 학문. 대개는 기독교 교리 및 신앙생활의 윤리를 연구하는 학문”(표준국어대사전)으로 규정됩니다. 곧 ‘하느님의 본질에 관한 탐구’,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이 세상이 나아가야 하는 바를 제시하는 것’, ‘신자들을 이끌기 위한 가르침’ 등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신학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거창한 주제가 풍기는 위압감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쉽게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또 ‘학문’이라고 여기다 보니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신학자 같은 소수의 전문가만이 배울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런 인식 때문에, 굳이 신학까지 ‘배워야 하나?’ 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의 저자 24명을 대표하여, 박병규 신부는 단순히 캐묻는 작업을 통한 신학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서 ‘신학하기’를 실천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즉, 신학은 “정체된 사변적 논리로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아니라 실천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고민”이어야 하기에, 신앙인에게는 고정된 ‘명사’로서의 신학이 아니라 직접 움직여나가는 ‘동사’로서의 신학하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럴 때 각기 다른 처지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신자들의 믿음이 교회의 가르침 안에 깊이 뿌리내리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바로 ‘신학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언어를 체득하기 위해 단어와 문법을 익히는 기초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먼저 신학의 각 분야에서 교회가 지속적으로 다듬고 정리해온 기본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는 ‘기초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철학’이라는 6개 분야에 걸쳐 25개의 글을 담았습니다. 전통적인 신학 분야에서부터 현대의 중요한 문제인 환경과 관련된 생태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을 통해 오늘 가톨릭 신학의 갖가지 분야를 이해하는 탄탄한 토대를 놓고자 하였습니다. 나아가, 그 이해를 발판 삼아 ‘오늘, 여기’ 우리 삶과 하느님의 관계를 성찰함으로써 한층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그 길에, 이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_6
기초신학
신학하기 - 정희완, 허찬욱, 전형천 _10
기초신학 - 박용욱 _28
성경신학
구약성경 - 강수원 _64
신구약 중간기 문학 - 송혜경 _89
신약성경 - 염철호 _121
성경 읽기의 역사 - 박병규 _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