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연구

방언 연구는 우선 흥미로운 방언 자료를 발견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새로 발견된 자료에 언어학적 가치를 부여하고 이것을 토대로 이론을 세우는 데에서 끝난다. 이 책은 새로운 방언 자료를 발견하여 이를 어떻게 이론화할 것인가 하는 데에 서술의 초점을 맞추었으므로, 책의 제목과 부제를 『방언 연구 - 자료에서 이론으로』라고 하였다. 따라서 흥미로운 방언 자료를 이용하여 새로운 이론을 수립해 나아가는 과정을 학습할 때에는 특히 이 책이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학부나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방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공부하는 데 알맞도록 편성되어 있다. 전체 내용을 서론, 방언 조사 방법, 방언 음운, 방언 문법, 방언사, 방언 구획의 여섯으로 구성하였다. 이처럼 방언 연구의 대상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기존의 방언 연구서와 크게 다르다.

서론과 방언 조사 방법에서는 개설적인 내용이 중심을 이루지만, 방언 음운, 방언 문법, 방언사, 방언 구획 등에서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방언 자료를 분석·정리하여 생성음운론과 생성문법의 방법론적 타당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지적한 것이 주목된다. 또한 방언의 역사를 기술할 때와 방언을 구획할 때에도 이 방법론이 적용될 수 있다고 한 점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