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의 『돈 주안』은 1만 6천여 행의 스토리를 가진 소설처럼 읽히는 시다. 방대한 양과 다양한 주제의 새로운 장르적 특징을 지닌 이 작품은 읽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에피소드 별로 나누어 읽으면 통일된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바이런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난봉꾼인 ‘돈 주안’의 이미지를 빌려 자신의 작품에서 비틀고 전복함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남성상을 창조해 냈다. 전설상의 ‘돈 주안’과는 달리 바이런의 ‘돈 주안’은 여성들로부터 ‘타자화’되는 인물이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돈 주안은 그리스, 터키, 러시아, 영국으로 주유하며 여성들과 사랑, 난파, 노예시장의 매물, 전쟁터에서 무공, 여황제의 총신 등 다채로운 모험을 하는데, 이는 오디세이의 모험과 같다. 저자는 돈 주안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면서 각 나라에서 주안의 모험과 사랑의 에피소드를 분석하였다.
Contents
머리말
글을 시작하며
1장 스페인 편
첫사랑
침실 소극
2장 그리스 편
난파선
낙원의 섬
3장 터키 편
노예시장
하렘 궁전
4장 러시아 편
전쟁터
남자 후궁
5장 영국 편
상류사회
육체의 자매들
글을 마치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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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현생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시간강사, 연구교수, 교책교수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 「판소리 『춘향가』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교연구」, 「『혼 왕』과 이슬람」, 「바흐친으로 바이런 읽기」 등 40여 편이 있다. 주요관심 분야는 ‘용퇴치자’ 민담에 관련된 문명·문화 교류이다.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시간강사, 연구교수, 교책교수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 「판소리 『춘향가』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교연구」, 「『혼 왕』과 이슬람」, 「바흐친으로 바이런 읽기」 등 40여 편이 있다. 주요관심 분야는 ‘용퇴치자’ 민담에 관련된 문명·문화 교류이다.